2019년 첫 관극으로 뮤지컬[지킬앤하이드]를 관람했습니다.
이번 시즌엔 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맨날 2층 아니면 1층 사이드에서 겨우겨우 봤는데
오늘은 세상에나 예대가 일을 해서 5열 중블에서 보게되었습니다...ㅎㅎㅎㅎ
더구나 조지킬을...어찌나 기쁘던지...
공연을 보기 전부터 무척이나 설렜습니다.
오늘은 해나루시의 자첫이었습니다.
해나루시는 넘버는 좋은데 연기가 많이 아쉽더라구요.
대사처리가 극에서 튀는 느낌이라 전체적인 극의 흐름을 깨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정화 엠마는 목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중간중간 소리가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엠마 감정은 역시나 좋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결혼식에서 소리 없이 울부짓는 엠마를 보고 있으면
너무 슬퍼집니다....ㅠㅠㅠ
이정화 엠마의 목이 빨리 낫길 바랍니다.
조지킬은...역시나...조지킬입니다...ㅎㅎㅎ
첫 씬부터 몰입하게 만들더니
언제 공연이 끝난줄도 모르게 푹~빠져서 봤습니다.
아마도 간만에 앞에 앉아서 집중이 더 잘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몰입해서 봐서 그런지 극이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ㅠㅠㅠㅠ
오늘 공연이 정말 좋아서 장면장면 모두 기억하고 싶었는데...ㅠㅠㅠ
오늘 이사회에서의 조지킬은 그 어느때보다 간절해 보였습니다.
나중엔 우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사들에게 간절하게 의견을 피력했지만
결국 좌절되고 보여주는 절망감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나중엔 울먹이는 거 같은 그의 대사를 듣고 있자니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한 후에
"자유~"를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듯한 소리로 내는데
희열을 느끼게 하는 '자유'였습니다..ㅋㅋㅋ
하이드가 숨죽이고 있다가 이제서야 세상에 나온 것을
만끽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넘버를 부를 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루시 치료씬에서 루시 옷이 잘 안 여며져서
조지킬이 그냥 여며주기만 한채로 키스를 했고
결국은 루시가 다음 곡까지 옷을 못 잡그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루시와 키스 후에는 역시나 기둥 옆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1막 마지막 얼라이브에서는 돌려차기를 정말 잘 하더라구요..
주교님도 정말 잘(?) 맞고..나름 쾌감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웨이백에서는 하이드가 존 앞에서 주사를 찌르는데
마치 약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세번 찔렀구요
지킬로 변한 후에 루시에게 편지 전해달라고 말할 때
역시나 하이드가 두 번정도 나왔습니다.
킬더루시에서는 지킬의 편지를 한 번 보고는
편지를 보지 않은 채 대사를 했고
루시가 숨긴 가방은 확인 하지 않았습니다.
루시를 죽이면서 '거짓말'이라는 대사를 한 후
오른 손으로 쥐었던 칼을 왼손으로 바꾼 후
찌르려고 하다가 지킬이 나왔는데..
이 때 칼로 찌르려던 대상이 하이드 자신이 아니었나 싶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시즌에 저는 처음보는 디테일입니다.
컨프롱은 역시...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숨도 못쉬고 보느라고 컨프롱 끝나고 나서는
제가 다 힘이 들더라구요...-.-;;
결혼식에선 엠마와 둘이서 계속 행복한 미소로 손으로 장난 치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는데...하이드로 변하다니...불쌍해요..ㅠㅠ
너무 자주봐서 다 외우다시피한 [지킬앤하이드]이지만
오늘은 지루했던 장면 하나도 없이
정말 재미있게 집중해서 잘 봤습니다...
이렇게 만족스럽게 공연을 보고나면 공연이 더 보고 싶어집니다...
이제 다시 1층 사이드와 2층에서 봐야한다니..슬프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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