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카르멘] - 차지연/류정한/임혜영/최수형

몽실사랑 2013. 12. 4. 10:17

 

캐스팅된 배우만으로도 잔뜩 기대했던 뮤지컬 [카르멘]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뮤지컬[카르멘]은 오페라로 더 유명한 작품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초연되어지는 이번 공연의 프리뷰 공연을

BC라운.G 스페셜데이로 관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카르멘]의 첫 공연을 본 관객중 한명이 되었답니다...^^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명성이 자자한 카르멘이라는 점,

류정한, 차지연, 바다, 신성록 등 훌륭한 배우들의 캐스팅 등으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

바로 뮤지컬 [카르멘]이죠...^^

공연장까지 사람들이 좋아라하는 LG아트센터여서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말이죠...

 

 

 

 

LG아트센터 입구부터 카르멘 포스터로 도배를 해 놓았더군요...

 

 

 

오늘은 BC라운지 스페셜데이...

다른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길래

저도 한장 찍었답니다...

헌데...갈수록 폴라로이드 사진이 어두컴컴해져요...ㅠㅠ

기념으로 찍긴 했는데...맘에 안들음....-.-;;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카르멘 역에 차지연

호세 역에 류정한

카타리나 역에 임혜영

가르시아 역에 최수형

 

그리고 시장역에 이정열, 고모역에 이미라, 예언가 역에 태국희입니다...

다른 배역까지 캐스팅란에 붙어 있는 이유는

이날까지 프로그램북이 안 나왔다더군요...

프로그램북은 20일 이후에나 판매가능하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잔뜩 하게 만들었던 카르멘역에 차지연과 호세역에 류정한...

오늘 두 배우가, 아니 뮤지컬 [카르멘]이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차지연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허스키해서 독특한 음색으로 매력적인 노래를 들려주시는데 말이죠.....

오늘 느낀점은 연기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그게 너무 과해서 보는 사람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조금만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노래도 꽤나 잘하는 배우인데,

오늘은 노래실력도 들쑥날쑥 하더라구요...

그나마 마지막 엔딩에서의 독창은 좋았습니다...

 

 

류정한배우...참으로 애정하는 배우인데...

오늘은 넘 실망이었어요...ㅠㅠ

호세라는 배역과 겉도는 느낌이었고

그 휼륭한 노래실력은 오늘 어디에 놓고 오신건가요??

노래를 너무 힘겹게 부르더군요.....

아직 목이 덜 풀린걸까요??

오늘은...연기와 노래..모두 답답했어요...ㅠㅠ

 

 

 

오늘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멘도자 시장 역의 이정열배우입니다.

워낙에 실력파이긴 하지만 연기와 노래 모두 훌륭했고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내셨죠..

오늘은 단연 군계일학이었어요...

 

 

뮤지컬 [카르멘]은 오늘 배우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극 자체도 너무 지루하더군요...-.-;;

 

다른 공연보다 조금 더 긴 3시간(인터미션포함)의 공연시간이 우선 문제입니다.

긴 시간만큼 풀어놓을 얘기가 많았다는 의미인데,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들로 극의 지루함만 더해질 뿐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조금더 손봐서 공연시간을 줄이는게 낫겠어요..

3시간씩이나 할 정도로 재미가 있던가요...

 

프리뷰공연이라 공연중의 작은 실수같은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극의 합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앙상블은 어수선하고

플라맹고는 어색하고 

중간에 나오는 서커스와 마술도 넘 길었어요..

잠시 눈이 즐거운 정도로 보여줬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무대나 서커스 장면들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좋게 사용할 수 있었던 부분들조차 너무 과하거나 우습게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개인적으로 스토리자체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더라구요...

카르멘이 사랑에 목숨을 바치는 순정파였다니...

카르멘이 신파가 되어버렸더군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실망도 너무 크네요...

그래서 다른 공연들에 비해서 더 비판적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공연이 프리뷰공연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원래 프리뷰는 평가하는게 아니라더군요..-.-;;)

본 공연때는 배우들도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앙상블도 잘 살려준다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실력있는 배우들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바다의 카르멘이 궁금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