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홍광호/바다/마이클리/민영기/문종원/김성민/안솔지

몽실사랑 2013. 11. 17. 12:10

 

 

막공을 2일 남겨놓은 11월 15일 저녁에 노트르담파리를 재관람했습니다.

 

총막공으로 예매할까 고민하다가 이날이 마이클리의 마지막공연이기도 했고,

마이클리의 그랭구아르를 보기위한 목적도 있었기에

과감히(?) 막공을 포기하고 이 날 관람을 했답니다...^^

 

저번 공연과는 에스메랄다, 그랭구아르, 프롤로의 캐스팅이 다른데요

바다, 마이클리, 민영기님의 캐스팅 조합이었습니다..

 콰지모도는 당연히 홍광호님이구요...^^

 

은근 원하는 캐스팅조합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클로팽의 조휘와 페뷔스의 박은석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이번엔 아쉽게도 못보고 그냥 넘어가네요..

많은 사람들이 콰지모도를 위한 배우라 칭하는 윤형렬의 공연도 이번엔 그냥 넘어가게 되었네요..

윤형렬님의 콰지모도를 꼭 한번 봤었어야 하는데..

공연이 다 끝난 이제서야 후회가 되네요...ㅠㅠ

설마...담에 또 하겠죠?? 꼭 해야 해요...ㅠㅠ

 

 

 

 두번째 공연이라 사진도 대충 찍었네요....^^;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콰지모도 역에 홍광호

에스메랄다 역에 바다

그랭구와르 역에 마이클 리

프롤로 역에 민영기

클로팽 역에 문종원

페뷔스 역에 김성민

플뢰르 드 리스 역에 안솔지

 

사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러서인지 배우들의 목 상태가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특히나 페뷔스의 김성민은....흠....목소리 자체가 변했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걱정했던 마이클리의 상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더라구요..

전에 전동석의 그랭구아르도 좋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이클리를 접하고 보니...

왜 다들 마이클리를 찾는지 알겠더라구요...

전동석이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참 좋은데

좀 더 감정을 실어서 노래를 부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동하의 그랭구아르도 궁금하네요..

 

저는 마이클리의 그랭구아르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그가 부르는 "달"에서부터 울컥하는 감정이 들더라구요..

"달"이 그렇게 슬픈 노래인줄 미처 몰랐어요...ㅠㅠ

"달" ->"불공평한 이 세상" ->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콰지모도와 함께 공연 끝에는 울어버렸답니다...ㅠㅠ

 

저번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또 다른 감동을 받았습니다..

 

프롤로 역의 민영기님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전엔 프롤로가 그냥 사악한 신부로만 느껴졌었는데,

민영기님의 프롤로를 보면서 그에게 연민도 느껴지더라구요...

 

평생 신부로 살면서 금욕적인 삶을 살았던 프롤로가

에스메랄다라는 집시여인때문에 자기 삶의 가치관이 흔들렸으니

에스메랄다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가 얼마나 미웠겠어요...

민영기님의 프롤로를 통해서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더라구요...

 

 

 

에스메랄다의 바다

바다의 공연은 처음이었는데요...

에스메랄다와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가수라는 선입견을 없애주는 공연이었어요...

 

윤공주의 에스메랄다와 비교하면

바다가 더 좋았던 넘버도 있었고

윤공주가 더 좋았던 넘버도 있었어요...

결론은...둘 다 좋았답니다...^^

 

 

마지막으로..콰지모도의 홍광호님..

아쉽게도 윤형렬의 콰지모도를 보지 못했지만...

저에게 홍콰지는 그냥..사랑입니다...^^

 

무대를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기도 하고

이루지 못할 사랑에 가슴아파하기도 하고

결국 그 사랑의 죽음에 절망하던 홍광호님의 콰지모도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울먹이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홍콰지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습니다..

 

더 이상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입니다...

왜 나는 이 공연을 두번밖에 보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만 남네요...

내년에도 꼭 다시 공연을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한동안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무척이나 그리워 할 거 같습니다...

 

 

 

 

전에 파리에 갔을 때 찍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입니다..

이때 다리가 너무 아파서 탑에 올라가지 않았었는데

이제서야 후회가 되네요...

콰지모도는 불편한 몸으로 저 성당을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내렸겠죠?

파리에 가기전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봤더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꼭 올라갔었을텐데 말이죠....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에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가 있다니...

파리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