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베르테르] - 엄기준/이지혜/이상현/최나래/이승재

몽실사랑 2013. 12. 21. 18:11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뮤지컬[베르테르]를 관람했습니다.

엄기준 배우의 팬으로 그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했던 베르테르를 꼭 보고 싶었답니다...^^

 

뮤지컬[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인데요..

2000년 초연이후 벌써 13년째 공연되어지고 있는 작품입니다....물론 매해 올라오진 않았지만요..^^;;

 

엄기준 배우는 2002년, 2003년, 2006년 베르테르 역을 맡으면서 "엄베르"라는 애칭을 얻었구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베르테르 하면 엄기준이라고 상기할 정도로

베르테르 역과 잘 어울리는 배우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엄기준 배우의 팬인 제 생각일 뿐인걸까요??? ㅋㅋㅋ)

 

7년만에 베르테르로 돌아온 엄베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첫번째 티켓팅을 실패하고 (그후로도 베르테르는 계속 실패했어요...ㅠㅠㅠㅠ)

BC라운.G 스페셜 데이에 2층 자리를 겨우 잡았답니다...ㅠㅠ

그래도 BC라운.G에서 항상 엄기준배우로 공연일정을 잡아줘서 넘 고마워요...^^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곳곳에 트리 등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더군요...

공연장으로 향하는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길래

베르테르를 저런 아이들이 본단 말이야?? 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호두까기 인형"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중이더군요...-.-;;

아이들은 모두 호두까기 인형을 보러 가는 걸로~~~ㅋ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베르테르]는 2014년 1월 12일까지 공연입니다.

 

포토존입니다.

해바라기가 많이 보이는데요, 공연중에도 해바라기는 [베르테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기다리, 그리움, 숭배 라고 하는데요..

베르테르의 롯데에 대한 마음이 해바라기를 닮은거 같네요...

 

그러고 보니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상징도 해바라기인데요..

같은 듯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해바라기 입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베르테르 역에 엄기준

롯데 역에 이지혜

알베르트 역에 이상현

오르카 역에 최나래

카인즈 역에 이승재

 

 

롯데역의 이지혜는 신예배우라고 하는데요,

참 예쁘더라구요...^^

하지만 연기나 노래는....흠...제 취향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노래를 못하는건 아닌데 듣기에 조금 힘이 들더라구요...-.-;;

 

전미도 롯데가 참 궁금하더라구요...

전미도 롯데가 정말 사랑스러운 롯데라고 하던데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졌어요..ㅋㅋ

 

 

 

 

 

엄기준 배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죠...정말 섬세하게 잘 하는데요,

롯데에 대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때문에 절망하는 베르테르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남자배우가 공연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걸 보는게 흔한 일은 아니죠...

롯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우는데..

어흑...베르테르가 넘 불쌍하더라구ㅛ..ㅠㅠㅠ

 

아쉬운건 제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처럼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에 공감이 잘 안된다는게 문제였죠..-.-;;

 

 

오늘 공연에서 엄기준 배우가 조금 아쉬웠던건...

나중에 알고보니 감기에 심하게 걸리셨다는데..

공연 앞부분에서 노래부를 때 좀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박자도 조금씩 놓치고 그러더라구요...ㅠㅠ

다행히 1막 중간부터는 많이 괜찮아지긴 했지만,

첨엔 좀 당황했답니다..-.-;;

 

 

 

 

엄기준 배우와 함께 베르테르로 캐스팅 된 임태경입니다.

임태경은 처음으로 베르테르 역을 맡게 되었는데요,

임태경이 표현하는 베르테르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노래는 정말 잘 하긴 할텐데 말이죠...^^

 

  

 

이번 공연에서 저를 눈물짓게 만들었던 인물은 "카인즈"입니다.

신분 차이가 나는 젊은 미망인을 흠모하는 카인즈는

혼자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다가

결국은 그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데요...

 

그 장면에서 베르테르나 카인즈의 연기와 노래가

감성을 많이 자극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눈물을....ㅠㅠㅠㅠ

 

개인적으로는 베르테르보다 카인즈에게 더 공감이 가더라구요..

 

 

 

 

 

롯데를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는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얘기에

많이 상심하고 가슴아파 합니다..

결국 그 사랑을, 롯데를 잊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와 롯데까지도 힘들게 만드는데요...

 

괴테 본인의 이야기인도 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던 당시의 심정과

남편이 있는 부인을 사랑하다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를 연결해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은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20대 청년 베르테르의 사랑이야기..

피끓는 20대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뮤지컬 [베르테르]는 음악 선율이 참 아름다워요...

뮤지컬 내용은 너무 슬픈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

아이러니 하게도  아름다운 음악이 극을 더 애절하고 슬프게 만드는거 같더라구요...

오케스트라의 선율속에 감정을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커튼콜 촬영이 가능합니다.

2층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라도 남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커튼콜이 시작되면 베르테르는 계속 저 난간에 등만 보인채 앉아있습니다..

 

 

 

롯데의 하녀 캐시역의 김경하 배우

 

 

 

 

 

 

카인즈 역의 이승재 배우

오르카 역의 최나래 배우

 

 

 

 

롯데 역의 이지혜 배우

 

 

알베르트 역에 이상현 배우

 

 

 

그.리.고.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 배우입니다..^^

 

 

 

 

 

 

 

 

 

 

커튼콜에서 조차도 롯데를 알베르트에게 빼앗기는 베르테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BC라운.G 스페셜데이 였는데요,

다른 스페셜데이처럼 배우들이 나와서 경품뽑고 하는 행사는 없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안내만 하고 끝내는 심심한 스페셜데이였어요...-.-;;

그래도 오늘이 2013년 마지막 스페셜데이 공연이었는데..

좀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