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스위니토드 ]-조승우/린아(191211)

몽실사랑 2019. 12. 12. 10:11



오랜만에 다시 본 조승우토드와 린아러빗은 연기 합이 더 좋아졌습니다.

오늘은 관객 반응도 좋았고 배우들도 신난것 같은 느낌이어서

전체적인 공연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애드립도 많았고 디테일도 많이 바뀐거 같은데 빌어먹을 기억력이...ㅠㅠㅠ


오늘 조토드는 처음부터 심리상태가 불안해 보이는 토드였습니다.

안소니에게 '나도 정신이 맑지가 않아'라는 대사에 걸맞는 심리상태였다고나 할까요..

처음부터 불안한 느낌의 조토드는

그 감정선이 이어지다가 결국 에피파니에서 폭발하더군요..

조승우 배우의 연기를 보면 배우가 정말 영리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오늘 피넬리와의 면도대결에서 조토드가 피넬리 말투 따라하면서

"그rrrr래~"라며 혀를 굴리는데 정말 웃겼어요..ㅋㅋㅋ

토비가 이발소에 피넬리 찾으러 올라왔을 때

가발이 벗겨졌는데 조토드가 깜작 놀라면서 가발을 다시 씌워졌습니다.

그 장면도 많이 웃겼어요..


터핀 판사가 이발소 찾아 왔을 때

휘파람 외에 손가락 관절 푸는데 그 소리가 또 새롭더군요..

그러고보면 조토드는 휘파람, 손가락 관절소리, 칼 두드리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잘 쓰는것 같습니다.


에피파니는 뭐 설명할 필요없이 최고였구요..


파이송에서 형수파이에서 형이 없다니까 그럼 제수? 동생도 없어..

린아러빗이 그럼 사짜로 돌아갈까? 지금까지 수자 돌림이었잖아..그러면서 의사로 넘어갔고..

권투선수파이에서는 고추가 맵다는 확인이 어떻게 나오냐니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다고..

유도하지 말라고 하고...조토드, 린아러빗 너무 웃겼습니다.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오늘 조토드가 바지를 추켜올리는것도 재미있었어요..

에피파니 끝나고 내려오면서 바지를 쨍기게 추켜올리더니

바이더씨에서도 바지를 추켜올리다가

너무 쨍기니까 다시 내려입고...참 여러가지로 재미를 주네요.


바이더씨에서 루시한테 한짓 다 갚아줄거야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조토드가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건 처음이거 같습니다.


최서연 조안나는 연기나 표정은 좋았습니다.

키스미 넘버만 좀 더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임준혁 안소니는 첫공 때보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솔직히 첫공때 너무 실망했었는데

요즘은 표정도 다양해지고 연기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오늘은 정말 유쾌하게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배우도 관객도 모두 행복해 보이던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