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스위니토드]-조승우/린아(191126)

몽실사랑 2019. 11. 27. 09:39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양도를 하려는데 자리가 안 좋아서 양도가 안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관람하게 된 공연이었는데요...

오늘 공연을 못봤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ㅎㅎㅎ


지난달 린아러빗이 기대에 못 미쳐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오늘은 린아러빗이 지난달에 봤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더라구요..

답답하게 느껴졌던 소리나 넘버도 원래의 린아배우로 돌아왔구요..

연기도 많이 능청스러워졌습니다. 

특히나 조승우 토드와의 합이나 애드립이 좋았어요.. 

파이송에서 애드립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무슨 애드립을 막공처럼 하냐구요...ㅎㅎㅎㅎ


오늘은 다른 조연이나 앙상블들도 좋았습니다.

앙상블들의 넘버 합이 유난히 좋았구요..

임준혁안소니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신주협토비도 만족스러웠고

이지수조안나는 정말 꾀꼴꾀꼴해서 넘버 듣는게 좋습니다.

다만, 김도형 터핀판사의 저음이 여전히 아쉬울 따름입니다..ㅠㅠ


오랜만에 본 조토드는 애드립이나 디테일이 많이 바뀐듯 합니다.


조토드가 면도칼을 들고 드디어 오른손이 완성됐다고 할 때

저음으로 서늘하게 하는데 약간 소름끼치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칼로 소리를 많이 내더군요..

특히 피렐리가 찾아왔을 때 계속 칼을 탁탁거리다가

피렐리가 협박할 때 탁탁거리는 칼을 멈추는거나

이발소 난간을 칼로 치는 거나

칼을 다양하게 사용하는게 좋았습니다.


에피파니 감정은 두말할 필요없이 격정적이었구요

에피파니 끝나고 나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이발소 바닥에 누우려다가 러빗부인 호통에 눕지도 못하고 내려오는 장면도 웃겼습니다.


파이송에서는 린아러빗이랑 애드립이 정말 많았습니다.

형수파이도 그렇고 권투선수 파이도 그렇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ㅎㅎ


바이더씨에서 린아러빗은 정말 열심히 노래하는데

무심하게 수건에만 신경쓰고 있는것도 웃겼구요

갈매기새끼~도 웃겼습니다.


조안나 생각하면서 부르는 넘버에서도

넘버 끝에 조명꺼질 때 입모양으로 "조안나"라고 하는 것도

조안나에 대한 토드의 그리움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오늘 공연후 컷콜에서 린아러빗과 왈츠까지 추다니...

오늘 조토드 공연이 특히나 다른 공연때와 많이 다른 행동들을 보여줘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디테일이 점점 달라지면 공연에 점점 집착하게 된다구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