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스위니토드]-홍광호/옥주현(191003)

몽실사랑 2019. 10. 4. 10:31



 어제 뮤지컬[스위니토드] 첫공을 보고 너무 흥분되기도 하고

홍광호 배우의 스위니토드는 어떨지 너무 궁금하기도 해서

공연 전날 취소표를 겨우 잡아서 다시 뮤지컬[스위니토드]를 보러 왔습니다.


홍광호 토드도 궁금하지만

성량좋기로 유명한 홍광호, 옥주현 두 배우의 합도 정말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무게감 있게 넘버를 소화하는 홍광호 배우가

스위니토드의 불협화음과 엇박자의 기괴한 넘버를 어떻게 부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뭔가 어긋나는 듯한 느낌의 넘버가 스위니토드의 매력인데

홍광호 배우가 넘버를 부르면 어긋나는 넘버가 안정을 찾는 느낌입니다.

좀 더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1막에서의 홍토드는 약간 하이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노에만 가득 차있는 하이드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2막의 연기가 더 좋았습니다.

옥주현 러빗과의 연기나 넘버 합도 좋았습니다.

둘이 성대자랑하는 넘버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잔망스러운 옥러빗과 이를 극혐하는 홍토드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홍광호, 옥주현 페어합도 좋아서

일단 가지고 있는 두장의 홍옥페어는 모두 관람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제 못봤던 김도형 터핀판사, 신주협 토비, 최서연 조안나도 봤습니다.


김도형 터핀판사의 자연스러운 변태스러움과 저음이 아쉬웠습니다.

최서연 조안나는....일단 넘버가 너무 아쉽습니다.

음색은 나쁘지 않은데 넘버 소화력이 떨어지는 건지..

특히 안소니와의 "키스해"라는 넘버가 너무 심심하고 어색해요.

주연배우들이 아무리 잘해도 조연들이 받쳐주지 못하면

작품이 어그러지게 됩니다.


신주협 토비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1막에는 그냥 평범하다 싶었는데

2막 특히 마지막 씬의 토비의 기괴함을 너무 잘 보여줬습니다.

넘버도 괜찮았고 광기어린 연기도 좋았습니다.


앙상블은 어제 보다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음향상태가 별로 안 좋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앙상블들이 넘버 부를 때 변하는 조명이 너무 좋습니다.

앙상블들의 기괴한 고음을 들으면 전율이 느껴져요...ㅎㅎㅎㅎ



취향저격인 뮤지컬[스위니토드]를 자제하면서 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인건 표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