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지킬앤하이드] 조승우 배우의 세미막공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시즌 공연기간이 정말 길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막공주라니....
공연이 끝나가는 것도 아쉽고, 조지킬 막공표가 없다는 것도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조지킬 막공표는 못 구했지만 겨우 구한 세미막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습니다.
오늘 조지킬 세미막은 해나 루시, 이정화엠마로 페어막이기도 합니다.
해나 루시는 지난 1월 공연에 보고 이번이 두번째 였는데요
1월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이정화엠마와 조지킬의 케미는 오늘도 여전히 좋았구,
둘의 애드립이나 감정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달달한 연기가 정말 좋더군요..ㅎㅎㅎ
오늘이 조지킬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극에 더 집중하게 되었는데요..
지난달에 보고 거의 한달만에 다시보게 된 조지킬은
완전 다른 느낌의 새로운 작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조지킬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절절하더군요..
첫 병원씬에서부터 울것같은 조지킬때문에 맘이 짠 하더라구요..-.-;;
약혼식에서는 엠마 안고 안 놔줘서 엠마가 계속 등이랑 옆구리를 콕콕 찔러서
한참 웃었습니다.
약혼식 장면만 보면 지킬과 엠마의 사랑이 느껴진달까요..
조지킬와 이정화엠마의 케미가 정말 좋아요.
레드렛에서는 루시에게 명함주고 뒤고 안돌아보고 떠나더군요.
그 뒤 보통은 어터슨과의 위선자 대화를 하면서 뭔가 깨닫고 실험결심을 하는데
오늘은 그 장면이 아니라 집에 들어선 후
어터슨이 "결론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수 없어"라고 할 때
충격받은 듯한 표정으로 실험 결심하고
책상앞에서 계속 서있다가 풀 부르면서 초상화 쳐다봤습니다.
이 후 지금이순간부터 얼라이브1까지 숨도 못쉬고 본 듯 합니다.
오늘은 박수도 끊이지 않고...세미막 레전의 법칙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터슨이 찾아왔을 때 풀을 부르면서 약방 보낼 때
왼손으로 풀을 격하게 밀치다가 깜짝 놀라고,
그 후로도 계속 풀 나간쪽 쳐다보면서 왼손만지며 계속 어찌할 줄 몰라하더군요.
기도하네에서도 기둥쪽으로 고개를 묻고 괴로워하며 넘버 불렀습니다.
썸원라이크유에서 루시랑 키스할 때 턱을 만지고
이 후 나와서 기둥앞에서 주저앉고 오른손 쳐다보면서 괴로워하더니,
밖으로 나갈 때 하늘 쳐다보고 씩 웃으면서 퇴장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조지킬의 웃음의 무엇을 의미하는지...궁금합니다.
얼라이브2에서 조하이드는 우아하면서도 시원하게 주교를 잘 때리고(?)
마지막에 씩 웃는 하이드 웃음은 정말 최고입니다. ㅎㅎㅎㅎ
2막은....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서
사실 기억도 잘나지 않습니다...ㅠㅠ
머더머더부터 시작해서 앙상블과 배우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웨이백에서의 조지킬 감정도 좋아서 울뻔 했구요..
개인적으로 댄져러스게임은 다른 때보다 살짝 아쉬웠긴 했지만,
그래도 조하이드의 댄져는 역시 댄져합니다. ㅎㅎㅎ
루시데스에서 조하이드가 "내사랑 루시~"라고 말하고
루시 이마에 키스하고 나중에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하이드가 칼을 다시 쥐길래 혹시(?) 했는데
별다른 디테일은 없었습니다.
이후 컨프롱까지 이어지는 조지킬과 조하이드.
역시나 숨막히는 몰입감이 대박이었구요..
특히나 마지막부분에서 조하이드가
"그럼 지옥에서 만날까? 지킬~" 할 때
한쪽 무릎을 꿇고 팔을 기댄채 지킬을 비웃는 듯한 표정이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자막할 생각을 해서 그런지
결혼식 장면이 유난히 더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커튼콜에서 조지킬이 머리 풀고 머리를 막 흔들어서 머리 헝클더니
일어서너 검지세우고 카운트하고
어퍼컷으로 마무리...커튼콜까지 완벽했습니다.
오늘 공연을 모두 기억하고 싶었지만,
기억은 물과 같이 흘러가고 그저 느낌만 남아있습니다...ㅠㅠㅠ
이제 조지킬은 언제 또 볼수 있으려나...
오늘이 자막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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