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나빌레라]를 관람했습니다.
창작가무극[나빌레라]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저는 원작웹툰의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진선규 배우는 요즘은 영화때문에 많이 유명해졌지만
예전에 대학로에서 진선규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진서규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배우였습니다.
최근엔 영화출연이 많아서 당분간 무대에서 보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진선규 배우가 무대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보는 진선규 배우의 연기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70세 노인을 연기하는데 전혀 어색함도 없었고
덕출이라는 인물에 대한 해석이나 디테일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70세의 나이에 처음 하는 발레연기도
너무 잘하지도 너무 못하지도 않으면서
70세에 맞는 발레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창작가무극[나빌레라]는 70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덕출이
평생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인 "발레"를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방황하는 청춘인 채록은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구요..
두 사람이 보여주는 꿈에 대한 이야기와 우정...
그리고 가족간의 이야기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저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진선규 덕출을 통해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1막 마지막부터 엄청 많이 울었습니다. ㅠㅠ
많이 슬프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제 현실에 부합되는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창작가무극[나빌레라]를 보고 나면 '삶'을 되돌아보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덕출의 넘버 중에
"매일이 새롭다, 매일이 아깝다"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일매일을 그저 허비하듯이 살아가는 저에게 하는 말 같았거든요..
서울예술단 공연은 공연기간이 너무 짧은게 아쉬운데
진선규 배우의 세미막공으로 자첫자막을 하게 되다니..
유난히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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