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지킬앤하이드]-조승우/아이비/이정화(190213)

몽실사랑 2019. 2. 14. 09:16



거의 3주만에 조지킬을 재관람했습니다.

개막한지가 한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조지킬 표는 구하기가 힘드네요..ㅠㅠ

다음 조지킬 관람은 한달도 더 남아있어서 그 때까지 잘 기다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3주만에 뮤지컬[지킬앤하이드]를 보니까 왜이리 새롭던지..ㅋㅋㅋ


이정화 엠마는 그동안 목소리가 잘 안나와서 좀 걱정했었는데

오늘도 1막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2막에서는 기존처럼 안정적으로 넘버를 잘 소화하더라구요..

연기도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오늘 공연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비루시도 오랜만에 보는데 넘버소화도 좋고

연기도 오늘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킬더루시에서의 표정연기가 좋았습니다. 

짧은 장면에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게 좋았습니다. 

특히나 하이드와 죽기직전 손깍지라니...

정말 충격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ㅠㅠ

오늘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조지킬은 뭐 여전히 훌륭합니다..ㅎㅎㅎㅎ

오늘은 넋나간 듯한 표정이 좀 많이 보였던것 같습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었을 때 넋나간 표정으로 한참을 서있었고

레드랫에서 루시 공연을 안보고 멍하니 앉아있었고

루시 치료 이후 기둥에서 한참을 넋나간 표정으로 서있었구요..

오늘따라 지킬일 때 유난히 지쳐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사회 씬에서는 어찌나 절실하던지

이사들이 네이네이를 외치는 순간 제가 다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지금 이 순간"에서는 실험을 할 수 있다라는 기쁨의 미소가

보는 저로 하여금 덩달아 설레게 만들었고

주사이후 마약씬은 오늘따라 많이 웃기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오늘따라 좀 많이 웃었네요..

레드랫에서 루시 얼굴 봐줄때랑

약혼식에서 친구들이 약올릴때 이런제길을 따라하더니 친구들 배 때리고, 

엠마로부터 데리고 가려는 존도 밀치고

그리고 마약에서 엎드려서 웃고...ㅋㅋㅋ

몸도 가벼워보여서 1막 마지막에 주교 때릴 때

돌려차기도 멋지게 한바퀴 돌더라구요..ㅎㅎㅎㅎ


그리고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킬더루시에서 루시 죽이기 전에 루시와 손깍지를 했던 장면입니다. 

하이드가 뒤에서 루시를 꼭 껴안고나서 

루시가 손을 뻗어 하이드 손쪽으로 손을 올리니까

하이드가 손깍지를 끼더니....칼로 루시를...ㅠㅠㅠ

도대체 하이드의 감정은 무엇인걸까요?

아무리 미친x이라지만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루시이마에 키스하고 루시를 죽이고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괴로워하는 하이드라니...

하이드가 아무리 악의 결정체라고는 하지만, 

오늘 장면에서는 루시를 왜 죽였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조지킬과 오케하고의 박자가 잘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진짜 안 맞았던건지 개인적인 느낌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때에 비해서 완벽한 느낌이 조금 덜 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지킬은 지킬이죠..

간만의 공연이 너무 좋았고

다음주 거의 2달만에 보는 홍지킬도 너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