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홍지킬을 봤습니다.
12월에 보고 이번에 보는거니 2달도 더 지났네요..
사실 그동안도 보고 싶긴 했지만, 조지킬을 예매하고 나면
홍지킬을 예매할 수가 없으니..의지와 상관없이
관람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월 10일에 홍지킬이 하차하기에 막공전에 한번 더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홍지킬을 보니 왜이리 새롭던지...ㅎㅎㅎㅎ
마치 처음보는 공연같았습니다.
오늘 홍지킬은 참으로 여리고 새침해 보이는 지킬이더군요.
눈물이 어찌나 많더니 완전 울보지킬이었어요..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고서,
엠마와의 실험실 씬 이후에,
웨이백에서,
그리고 컨프롱에서도,
어찌나 많이 울던지 보는 사람이 안쓰럽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저렇게 여린 지킬에게 짐승같은 하이드가 숨어있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드 또한 지킬의 또다른 자아인데
그런 자아가 지킬의 또다른 모습이라니...
인간의 이중성을 정말 잘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그런 순둥하고 새침한 울보지킬이 엠마에게 어리광을 피우는게 귀엽더군요.
약혼식 씬을 보면 연상연하 커플처럼
엠마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지킬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느낀건 역시 홍하이드!!
넘버가 정말 시원시원하고 듣다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오늘따라 변주도 정말 많이 해서
넘버도 모두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홍광호 배우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에서는 조금 아쉬웠던 점은
넘버는 기대이상으로 좋았는데
공연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사회 씬을 정말 좋아하는데
홍지킬은 이사회 씬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내용이 조금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그동안을 잘 못느꼈던 그런 지루함이 오늘은 느껴져서
그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쩌면 제 뒷줄에서 끊임없이 해대는 기침때문에
공연에 온전히 집중을 못해서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오늘 홍지킬의 연기노선이 저와 안 맞았을 수도 있고,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홍지킬의 막공을 앞두고 그의 공연을 다시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공연은 홍지킬의 마지막 공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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