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칠서]-박영수/정원영/박강현(171111)

몽실사랑 2017. 11. 12. 09:55

 

 

오랜만에 서울예술단의 신작을 관람했습니다.

"굳빠이 이상"은 여행일정때문에 못보고 그냥 넘기고

뮤지컬[칠서]는 마침 시간이 맞길래 운좋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예단의 신작이 올라오면 항상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번 뮤지컬[칠서]도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꽤나 기대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뮤지컬[칠서]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과

홍길동의 배경이 되는 7명의 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허균(정원영), 광해(박강현) 그리고 홍길동의 모델 서양갑(박영수)입니다.

 

시놉시스 자체는 꽤나 매력이 있는데

작품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조금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늘어지고

이야기와 이야기, 인물과 인물사이의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지는게 제일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뮤지컬[칠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정원영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 하는구나와

박강현 배우의 노래가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군무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았고

넘버도 한번에 귀에 꽂히는 건 없어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식상하더라도 "홍길동전"을 뮤지컬로 만드는게 어땠을까 싶더군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