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예술단의 신작을 관람했습니다.
"굳빠이 이상"은 여행일정때문에 못보고 그냥 넘기고
뮤지컬[칠서]는 마침 시간이 맞길래 운좋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예단의 신작이 올라오면 항상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번 뮤지컬[칠서]도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꽤나 기대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뮤지컬[칠서]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과
홍길동의 배경이 되는 7명의 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허균(정원영), 광해(박강현) 그리고 홍길동의 모델 서양갑(박영수)입니다.
시놉시스 자체는 꽤나 매력이 있는데
작품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조금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늘어지고
이야기와 이야기, 인물과 인물사이의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지는게 제일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뮤지컬[칠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정원영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 하는구나와
박강현 배우의 노래가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군무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았고
넘버도 한번에 귀에 꽂히는 건 없어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식상하더라도 "홍길동전"을 뮤지컬로 만드는게 어땠을까 싶더군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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