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햄릿:얼라이브]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햄릿을 책으로 제대로 읽은 적도 없고
공연을 본 적도 없더라구요...-.-;;
어쨋든 홍광호 배우가 출연하는 뮤지컬[햄릿:얼라이브]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햄릿을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어도
햄릿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분위기의 이야기인지는 알고 있으니,
제가 생각하고 있는 햄릿과 무대 위의 햄릿이 어떤 차이를 가질지도 궁금했구요...
프리뷰 첫공 이후 불호후기가 많기는 했지만,
저는 몇몇 장면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 흐름이야 원작을 따라가니 큰 무리는 없어 보였구요..
앙상블들이 나와서 이상한 개그를 하는 몇몇 장면과
레어티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며 궁으로 쳐들어오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특히나 앙상블들이 나와서 치는 어설픈 개그 때문에
앙상블만 무대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장면은
1막에서 첫 시작장면
햄릿이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
광대들과의 연극장면
2막에서 사느냐,죽느냐를 말하는 장면
햄릿과 레어티스의 결투장면과 마지막 장면입니다.
특히나 홍광호 햄릿의 넘버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 유령과의 듀엣신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좋았습니다.
홍광호 배우의 넘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완벽했으나
연기는 오늘 살짝 아쉬움이 들기는 했습니다.
특히나 임현수 클로어디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임현수 배우와 대비가 되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구요...
그러고보니 임현수 클로어디스는 클로어디스의 야비함을 너무 잘 보여준것 같습니다.
넘버 소화도 좋았는데 연기까지 너무 좋아서
햄릿이 아니라 마치 클로어디스의 공연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김선영 거트루드는 모성애가 강한 느낌입니다.
김선영 거트루드를 보고 있으면
그녀가 클로어디스와 결혼한 이유가 햄릿을 보호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특히나 마지막에 햄릿의 술잔을 대신 마실 때도
그 술잔에 독이 있다는걸 알고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거트루드의 모성애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다보니
햄릿과 거트루드의 관계설정이 묘해지는 느낌입니다.
정재은 오필리어는 기대치가 전혀 없어서인지
그럭저럭 볼만하긴 했지만,
1막에선 대사도 어색하고 성량도 딸려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뮤지컬[햄릿:얼라이브]는 극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극성때문에 어두운 극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고은성 햄릿도 한 번 보고 싶고
홍광호 햄릿도 몇 번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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