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서비스 초대권에 당첨되서 뮤지컬[주홍글씨]를 관람했습니다.
클립서비스 초대권에 종종 당첨되는데
신기하게도 계속 안되다가 연달아서 당첨이 되더라구요...
어쨋든 뮤지컬[주홍글씨] 평이 좋아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운종게도 초대권으로 관람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뮤지컬[주홍글씨]는 오진영, 허규, 최수형 페어의 공연이었습니다.
오진영 헤스터와 허규 딤즈데일의 케미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는 좋았습니다.
특히나, 최수형 칠링워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주홍글씨]는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주홍글씨"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17세기 엄숙하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의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실종이 되면 부인은 7년간 정절을 지켜야 하는데
임신을 한 헤스터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 감옥에서 사생아를 출산하게 됩니다.
뮤지컬[주홍글씨]는 그런 헤스터를 재판하는 재판정에서 시작하는데요,
객석 사이사이 배우들이 앉아서 헤스터를 비난하는 말들을 뱉어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객석에서 실제 헤스터의 재판장면을 목격하는 기분이 들면서
작품속으로 몰입이 되더군요.
뮤지컬[주홍글씨]는 공연 내내 어두운 분위기와
청교도적인 억압적인 느낌으로 꽤나 묵직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중간중간 숨막히는 듯한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에 몰입하면서 진지하게 잘 봤습니다.
작품이 주는 주제도 묵직하고,
주인공들의 심리나 삶도 결코 평탄지 않아서 인지
중간중간 눈물도 나고 감동도 받았지만,
재관람 의사는 선뜻 생기지 않았습니다.
뮤지컬[주홍글씨]가 17세기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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