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타이타닉] 한국 초연공연의 첫 공연을 봤습니다.
뮤지컬[타이타닉]은 타이타닉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영화 "타이타닉"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프리뷰 공연때 호평이 많아서 나름 기대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한번정도는 볼만하지만, 회전을 돌 정도의 매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는 예쁘기는 했지만, 변화가 없어서 조금 심심했구요..
등장인물과 등장인물마다의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단순 나열식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니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막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빙하를 발견하면서 끝나는데요,
1막 마지막 장면과 넘버는 인상적이었지만,
1막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굳이 저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들려줄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래도 1막 마지막이 인상적이어서 2막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정작 배가 가라앉고 사람들이 탈출하는 가장 긴박한 상황이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막에서 늘어놓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특히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독백은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기엔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배가 침몰하고 사람들이 죽는 이야기를
굳이 뮤지컬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특히나 2막에서 배가 침몰하고 사람들이 물속에서 죽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와서..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침몰하는 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뮤지컬[타이타닉]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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