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헤드윅]-마이클리/제이민(171029)

몽실사랑 2017. 10. 29. 18:17

 

 

 

 

드디어 마이클리의 헤드윅을 관람했습니다.

 

원래대로였으면 이번 시즌 전 캐스팅을 봤어야 하는데

몸이 아파서 유연석 헤드윅의 1열을 눈물을 머금고 취소하는 바람에

이번시즌의 전 캐스팅 관람은 실패했습니다...ㅠㅠㅠ

마이클리 헤드윅도 못 볼 뻔 했으나...오늘은 어떻게든 보려고 취소를 안했습니다.

 

마이클리 헤드윅은 공연이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헤드윅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는 컨셉이라서

기존 공연과는 기본 컨셉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워낙 영어가 짧아서 마이클리 헤드윅을 보는걸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마이클리 헤드윅의 영어가 독일인이 영어를 쓰는 컨셉으로

독일식 영어라서 발음도 또박또박 말하고 주로 쉬운 영어를 사용하며

애드립이나 이런걸 많이 뺐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알아듣기는 쉬웠습니다.

게다가 헤드위의 내용을 전부 아니까 못 알아들어도

대충 무슨말 하는지는 아니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영어공연도 볼만은 했지만,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지루해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마이클리의 감정이나 노래는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he Origin of Love"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원래도 좋은 넘버이지만, 오늘 공연에서 저에게 가장 와 닿았던 넘버였습니다.

 

제이민 이츠학도 확실히 초연보다 좋더라구요..

이츠학의 감정변화를 잘 보여줘서 오늘 공연이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츠학이 어찌나 많이 울던지....저도 이츠학 따라서 많이 울었습니다...ㅠㅠ

 

오늘 공연에서 아쉬운건 커튼콜도 영어로 불러서

커튼콜때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어 가사도 부르다 후렴구는 영어로 따라 부르기도 했는데..

어쨌든 헤드윅 커튼콜은 같이 목청높여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리앵콜곡도 불러주고...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오늘 공연으로 저는 이번 시즌 뮤지컬[헤드윅]을 자막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뮤지컬[헤드윅]의 다음 시즌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