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시라노]-홍광호/린아/서경수(170919)

몽실사랑 2017. 9. 20. 09:06

 

 

저의 뮤지컬[시라노]의 자막공연이었습니다....ㅠㅠ

자첫 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처음부터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1막의 "벨쥐락의 여름"에서부터 울컥했습니다.

시라노와 록산이 신나서 과거를 회상하다가

노래 말미에 쓸쓸한 표정을 짓는 시라노를 보니...

얼마나 록산을 사랑하는지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록산의 "누군가"를 부를 때

흥분과 긴장과 실망감이 교차하는 시라노가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ㅠㅠ


게다가 "가스콘 용병대"에서는 2막에서 그들이 겪을 고초가 생각나서는 또 울컥...ㅠㅠㅠ

1막초반부터 계속 울컥하더니

1막의 발코니씬에서부터 계속 눈물이 나서 힘들었습니다...ㅠㅠ

특히나 1막 마지막 곡인 시라노의 "나 홀로"에서는

벌써 눈물범벅인 시라노를 보고 울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배우들은 어찌나 짱짱하고 감정도 좋던지...

홍광호 시라노와 말할 필요도 없고,

린아 록산은 감기도 다 나았는지 노래는 더없이 맑고

지난 금요일에 비해서 대사속도도 좋았습니다.

서경수 크리스티앙은 홍광호 시라노와도

린아 록산과도 케미가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1막에서 아무말 대잔치 후 록산이 화가나서 가버린 후

"만약 내가 말할 수 있다면"에서 그의 안타까움이 느껴져서 짠~하더라구요..


1막에선 광대가 아프게 웃다가 울다가...정신없었습니다...ㅠㅠㅠ


2막은 첫곡인 "파리의 추억"에서부터 슬프더군요..

오늘은 그냥 첨부터 다 슬펐어요...ㅠㅠ


크리스티앙이 죽을 때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울었습니다.

마지막엔 거의 홍라노와 함께 오열했구요....ㅠㅠ


개인적으로 홍광호, 린아, 서경수 페어를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도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어가

저에게 가장 멋진 공연을 선사해 준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뮤지컬[시라노]를 처음 본 날 너무 별로라구 했던거 사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ㅋㅋㅋ

처음 봤을 땐 스토리가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불평했었는데

지금은 한장면 한장면 소중하지 않을 장면이 없고

버릴 넘버도 하나 없는것 같습니다...^^;;


뮤지컬[시라노]에 제대로 꽂혀서

신나게 회전돌면서 이번 여름을 뮤지컬[시라노]와 함께 했네요...


아듀~시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