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클에서 시라노 할인이 풀렸길래
김동완 시라노로 2층 S석에서 관람했습니다.
홍광호시라노만 본 상태이고, 또 홍광호시라노 표만 있는 상태에서
다른 시라노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김동완배우는 헤드윅에서만 한번 봤었는데
뮤지컬 공연을 종종하는 그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이돌 출신이긴 하지만 TV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했었죠.
TV에서의 연기도 좋았었는데..무대위의 연기도 나쁘지 않더군요.
홍광호시라노와는 다른 느낌의 시라노이긴 했지만,
김동완 만의 시라노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넘버는 그닥이었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연기에 비해 노래가 조금 쳐지는 느낌이랄까요...-.-;;
최현주 록산은 감정은 정말 좋더라구요...
넘버는 어떤 넘버는 정말 잘 어울리고 좋은데
어떤 넘버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최현주 배우가 보여주는 록산은 좋았습니다.
지난 공연에서도 느꼈었지만,
개인적으로 뮤지컬[시라노]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록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은 각자의 방식으로 록산을 사랑하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둘 다 록산에게 진실을 숨긴게 되어버렸잖아요..
결국 록산은 그들의 거짓말에 속아서
진실된 사랑을, 또 그녀의 젊음을 낭비한 셈이 되어버린 거니까요..
더구나 눈 앞에서 두번이나 사랑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 록산이 너무 가엽더라구요...
어쩌면 시라노의 열등감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록산까지도 불행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열등감과 진실에 대해 생각해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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