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시라노]를 관람했습니다.
8월 공연이 할인이 많이 풀려서 계획에 없던 [시라노]관극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1+1으로 사이드이긴 하지만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서 봤는데요..
사이드라 목은 좀 아팠지만 배우들 표정이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사실 뮤지컬[시라노]의 내용 자체는 그닥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이상하게도 관람하면 할 수록 뮤지컬[시라노]가 점점 더 좋아집니다...ㅎㅎㅎㅎ
넘버가 좋구요...
특히나 다양한 넘버를 많이 불러주는 홍광호배우의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ㅋㅋㅋㅋ
뮤지컬[시라노]는 시라노 배역의 배우의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시라노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기도 하고
넘버도 다양하고 많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홍광호 배우의 노래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뮤지컬[시라노]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꾸보다보니까 스토리나 개연성의 허술함을
저 스스로 채워가면서 보는 것도 있구요..
갑작스런 감정변화나 내용의 변화에 그러려니 하면서 보는거죠...ㅋㅋㅋㅋ
뮤지컬[시라노]의 관람이 오늘이 세번째인데요...
오늘에서야 비로서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사랑의 방식과 거기에서 오는 안타까움...
록산을 속이는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이 못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는 시라노나
시라노의 입을 통해서야 겨우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크리스티앙이나
자신의 사랑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록산이나
모두가 어쩌면 같은 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달랐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시라노에게 감정이입이 많이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1막의 마지막 넘버인 Alone이나
2막의 마지막 대사 등이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평생을 록산을 바라보고 오직 록산의 행복만을 바랬던
시라노의 사랑이 너무 아파보였습니다....
홍광호 시라노는 넘버뿐 아니라 연기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표정이 정말 좋더라구요..
귀엽기도 하구요...ㅎㅎㅎㅎ
서경수 크리스티앙은 개그를 정말 잘 살리더라구요..
음색도 좋구요...
홍광호 시라노와 최현주 록산이 듀엣을 부를 때
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둘이 하는 오페라의 유령이 상상되더라구요...^^;;
뮤지컬[시라노]는 처음 볼때보다 볼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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