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 프랑스 뮤지컬[시라노]를 관람했습니다.
원래 프리뷰 첫공을 어렵게 예매했었는데...
당일에 몸이 너무 안 좋은 바람에 공연장까지 갔다가
결국 집에 돌아오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당일 티켓을 그냥 날리는 바람에
원래는 두번째 공연이었을 오늘 공연이 저의 자첫이 되어 버렸습니다....ㅠㅠㅠ
뮤지컬[시라노] 첫 공 이후 후기들이 호불호가 갈려서
살짝 걱정도 하고, 기대도 조금 내려놓고 갔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라노의 분량이 많고 넘버도 많아서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ㅋㅋㅋ
전체적으로 공연이 너무 길지 않나 싶기는 한데
그래도 1막은 나름 웃으면서 재미있게 잘 봤고
2막은 조금 울컥해서 눈물도 조금 흘리면서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긴 듯한 1막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관람하면 또 느낌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1막은 너무 자세하게 상황설명을 늘어놓다가
2막은 조금 뜬금없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체 공연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1막의 마지막 넘버와 장면이었습니다.
달을 배경으로 한 시라노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1막의 삐라빠라뽕(?)인가 하는 넘버는
웃기기도 하면서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뭐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었습니다....ㅋㅋㅋㅋ
웃기면서도 슬픈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홍광호시라노의 넘버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창법의 홍광호시라노의 다양한 넘버를 들을 수 있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넘버, 연기 모두 좋았습니다.
뮤지컬[시라노]에선 "거짓말"이 모두를 어떻게 불행으로 빠트리는지 보여주는것 같았구요...
시라노의 외모컴플렉스는 모든 일에 자신만만한 그의 성격을 봤을 때
조금은 아이러니 한 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 외모 컴플렉스가 록산에게만 해당되는 거라면 얘기는 조금 다르겠지만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중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시라노, 록산, 크리스팅앙 중에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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