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쓰릴미]-김재범/정상윤(170528 세미막공)

몽실사랑 2017. 5. 28. 21:36

 

 

뮤지컬[쓰릴미] 10주년 공연 마지막 날입니다...

결국 총막표는 구하지도 못하고  세미막공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ㅠㅠㅠ

 

뮤지컬[쓰릴미]의 세미막공이자 김재범,정상윤 페어의 세미막공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김재범 네이슨의 새로운 캐릭터 해석으로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네이슨이였다고나 힐까요...

오늘 세미막공에서 보여준 김재범네이슨은 한마디로

해맑은 싸이코 같았습니다...

 

김재범네이슨은 처음부터 리차드를 자기 손에 넣겠다는 목적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네이슨같았습니다.

오로지 리차드를 가지는게 가장 행복한 일이고

그 일을 위해서 범죄든 뭐든 개의치 않는...

해맑게 웃으면서 그런일들을 하는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Keep your deal with me에서 원래 리차드가 키스를 하려면 네이슨이 그걸 피하는데

오늘 김재범 네이슨을 그 키스를 당연하게 받고나서는

정말 해맑게 웃으면서 "우린 함께 죽을거야"라고 하는데

완전 싸이코같아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Life plus 99 years 에서도 해맑게 웃으면서

"우린 새장 안의 한쌍의 새처럼 함께할거야"라는데..

리차드는 울고있는데 네이슨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게 대비되면서

또다시 싸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줬던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오늘 김재범네이슨이 보여준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느낌의 네이슨을 본 것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애드립도 보여줘서 다른 때보다 웃기도 했습니다.

The plan 전에 네이슨이 두번이나 쟈켓을 벗었다 입었던 것...

특히 두번째는 리차드가 "옷 입어"라고 말해서 웃음이 터졌습니다..ㅋㅋㅋ

그리고 피로 싸인해야 한다고 리차드가 네이슨에게 손을 달라니까

네이슨이 다리 밑에 손을 넣으면서 "난 손이 없어"라고 말할때도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세미막공에서 웃음도 주고 신선한 캐릭터 해석도 보여줘서

재밌고 만족스러운 관람을 했습니다.

총막공을 못 본것이 많이 아쉽지만...

2020년까지 이제 뮤지컬[쓰릴미]와는 작별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