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쓰릴미] 10주년 기념공연의 막공주입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2020년에나 공연이 된다니....슬프네요...ㅠㅠㅠㅠ
오늘도 저는 김재범, 정상윤 페어의 뮤지컬[쓰릴미]를 관람했습니다.
오늘 공연은 한마디로 감정이 휘몰아치는 공연이었습니다.
특히나 김재범네이슨의 감정의 몰아침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이 페어의 공연 중에서
네이슨의 감정에 가장 가까웠던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연을 여러번 보게되면 좋은 점이
못보고 지나갔던 또는 새롭게 추가된 배우들의 디테일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협박편지를 쓸 때 34년후 네이슨이 34년전 리차드에게 대답하는 건
지난 공연때 보고는 깊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오늘은 Way too far에서 34년 후의 네이슨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당시의 그 일을 후회하는 느낌으로 부르다가
중간중간 34년전 네이슨으로 오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네이슨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후회했던 것일까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34년 후의 네이슨이
34년전의 리차드를 보면서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장면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34년 전이나 후나 네이슨은 리차드만을 바라봤구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리차드를 만나러 가는 네이슨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상윤리차드...극 초반엔 여전히 네이슨에게 다정했습니다.
지난 공연에서는 그저 네이슨과 리차드가 서로 좋아하는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리차드가 네이슨에게 다정하게는 대하지만
그 속에서 냉정함을 느꼈다는 점이 조금 달랐습니다.
필요에 의해, 또는 감정에 의해 네이슨에게 다정하게 대하지만
리차드의 진심은 네이슨에게 다가가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감정들과 행동들 때문에 네이슨이 더 리차드에게 집착했을 수도 있겠구요...
오늘 공연을 보면서 네이슨과 리차드의 이야기와
그들의 감정과 그로인한 변화들이 설득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정말 아쉬웠던 점은
리차드와 네이슨이 대립하는 공원씬에서
네이슨의 "경찰서에 갈거야" 대사와
리차드의 "간다. 다신 안와" 대사를 빼먹은 것입니다...ㅠㅠㅠㅠ
극을 보는 중간에는 깊이 몰입해서 미처 눈치채지 못했는데
다음 씬에서 네이슨의 대사를 듣고서야
위 대사를 안했다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도 김재범 네이슨의 감정이 격해지는 바람에
저 대사를 빼먹은게 아닌가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실수만 아니었으면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을 텐데..많이 아쉬웠습니다...ㅠㅠ
그래도 오늘 공연을 정말 몰입해서 봤고
정말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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