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초연이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영웅]을 이제서야 관람했습니다.
이번 시즌 지방투어공연으로 뮤지컬[영웅]을 처음 봤는데요..
안중근역에 고유명사처럼 불리우는 정성화 배우로 관람했습니다.
정성화안중근은 역시 좋더군요..
묵직한 느낌이나 넘버소화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으로 뮤지컬[영웅]을 봤을 때는...
흠...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요??
저에게는 그닥 만족스러운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이야기의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며
그의 생애나 그의 독립운동 이야기 또한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뮤지컬[영웅]은 모두 알고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전제로해서인지
장면장면의 연결이 이상하고, 배우들의 감정변화 또한 맥락이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니까 대충 이해하는 거지
작품 자체로 봤을 때는 그저 불친절함을 넘어서
스토리 구성 자체가 엉성한 느낌입니다.
또한 묵직한 주제로 인한 작품의 무게를 덜고자 넣었을 듯한
코믹한 장면들은 전혀 웃기지도 않으면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융화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상상의 인물인 '설희'또한 뮤지컬[영웅]에서 굳이 필요한 캐릭터였는지도 의문입니다.
설희가 없어도 뮤지컬[영웅]의 이야기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설희'라는 캐릭터의 개연성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앙상블들의 군무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독립군과 일본군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무용을 표현한 장면은 꽤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판장에서의 '누가 죄인인가'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뮤지컬[영웅]의 넘버는 좋더라구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가 등장할 때마다 울었습니다.
어머니의 대사에 울림이 크더군요...ㅠㅠ
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라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컷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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