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013년에 이어 3년만에 삼연으로 돌아온
연극[나쁜자석]을 관람했습니다.
연극[나쁜자석]은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의 4명의 친구들의
9살, 19살, 그리고 29살의 이야기입니다.
9살 시절에 고든은 전학을 오면서
프레이저,폴,앨런과 친구가 되고
친구들에게 고든은 자신이 만든 동화 '하늘정원'을 얘기해줍니다.
그리고 19살이 된 네명은 밴드음악을 하며 유명인이 되길 꿈꾸지만,
고든의 음악이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며
고든에게 밴드에서 나가라고 얘기하고
폐교에서의 큰 불과 함께 고든의 장례식 이후
친구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29살에 다시 만난 프레이저, 폴, 앨런
연극[나쁜자석]은 현재와 과거, 동화와 현실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4명의 친구들의 우정과 그들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연극[나쁜자석]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은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일단 프레이저,폴,앨런의 각각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프레이저는 왜 고든과의 관계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무엇에 그렇게 화가 난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앨런은 친구라기 보다는 그냥 이기적인 인물로만 보여졌습니다.
특히나 고든의 이야기를 묶어 책을 낸다는 것에
굉장히 집착하는 것으로 보였고,
그 집착은 돈에 기인한 것처럼 보여서 꽤나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에 대한 애정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이기주의자처럼요...
앨런은 바보같지만 친구들 사이를 조율하려고 애쓰는 인물로 보여졌는데요..
그나마 셋 중엔 이해가 되는 인물이긴 했지만,
조금 아쉬운 점들도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네 명의 친구들이 전혀 친해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라면
친구들사이에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우정'이라는 감정이 있을텐데
그런 감정 없이 그저 배우들의 연기가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연극[나쁜자석]의 공연은 배우들간의 어우러짐이나
각 캐릭터 간의 감정 교류없이
그저 각자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나름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나서 머리속에 온통 물음표만 한가득이었습니다.
폐막즈음 다시 보면 작품이 좀 더 잘 보일까요??
아쉬움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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