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으로 다시 돌아온
연극[엘리펀트 송]을 관람했습니다.
마이클역엔 초연에 이어 박은석, 정원영 배우와 전성우 배우가 새로 합류했고
그린버그 역에는 고영빈, 이석준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피터슨역에는 초연의 고수희 배우와 정재은 배우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초연배우와 재연배우의 새로운 조합과
초연과 비교해 무대와 연출이 바뀌었다는 얘기에
이번 재연에 나름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연은 그닥 제 취향이 아니었기 했습니다.
오늘은 초연에 그냥 보내서 아쉬웠던
박은석 마이클과
고영빈 그린버그
고수희 피터슨으로 관람했습니다.
초연때는 시놉시스 외에는 작품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인지
제가 기대했던 바와 다른 느낌의 연극이어서 실망했던 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작년에 한번 관람했던지라
어떤 작품인지 알고 보니까 오히려 배우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은석 마이클은 꽤나 똑똑한 느낌의 마이클이었습니다.
물론 마이클의 캐릭터 자체도 그렇고 피터슨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병원에서 가장 똑똑한 인물입니다.
박은석 마이클은 그 사실이 변함없는 진실임을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본인이 원해서 정신병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엄마의 애정에 항상 목말라하고 그로 인해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지만
그것을 교묘하게 감출줄도 알고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있다는 확신에 차 있는 마이클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로렌스와의 전화통화 장면은 정말 슬프더라구요...ㅠㅠㅠㅠ
고수희 피터슨은 마이클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게 느껴졌습니다.
마이클이 엄마에게 느끼지 못한 사랑을
고수희 피터슨에게 느꼈을 것 같은데요....
마이클이 선택이 피터슨에겐 꽤나 큰 아픔일 것입니다.
고영빈 그린버그
냉철한 병원장으로 마이클을 우습게 보지만
차츰 그와 마음을 나누다가 마지막에 무너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그린버그 캐릭터가 잘 이해가 되질 않아서인지...
그런버그를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연보다는 이번 재연[엘리펀트 송]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작품 자체가 주는 매력은 별로 느끼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에 전성우, 이석준 캐스팅으로 한 번 더 보고
연극[엘리펀트 송]은 마우리 할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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