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연극[지구를 지켜라]-정원영/강필석/김윤지/육현욱(160501)

몽실사랑 2016. 5. 1. 20:02

 

 

 

 

 

연극[지구를 지켜라]를 관람했습니다.

연극[지구를 지켜라]는 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보지는 못했지만,

블랙 코미디이고 꽤 잘 만든 수작이라고 들었습니다.

영화 내용이나 결말도 대충 알고 있구요...

 

연극[지구를 지켜라]는 원작영화와 출연 배우들 때문에

개막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극[지구를 지켜라]는 제 취향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블랙코미디쪽을 좋아하는데

연극[지구를 지켜라]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웃기지도 않습니다.

무엇을 풍자하고 싶은건지..블랙코미디라고 말하기도 애매해 보입니다.

"범우주적코믹납치극"이라는데 이 중 "코믹"은 저에게는 와닿지 않는 부분입니다...ㅠㅠ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네 명의 배우들이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정말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활용도 소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화적 풍자나 배경이 작품과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극의 스토리도 원작 영화가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하지가 않은 듯 합니다.

병구는 그냥 사이코 연쇄살인마 처럼 느껴졌습니다.

정신병자인지 천재인지 헷갈려야 하는 병구의 캐릭터 자체가

그냥 단순한 정신병자처럼 보여지는게

애초에 설정된 캐릭터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만식의 캐릭터도 그냥 못된 인간일 뿐이고

결말과 강만식과의 연결도 생뚱맞게 느껴질 뿐이구요..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 외에는

그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없는 연극이었습니다.

나름 기대작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