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살리에르]-정상윤/김찬호/박유덕/채송화(160221)

몽실사랑 2016. 2. 21. 22:25

 

 

 

 

 

뮤지컬[살리에르]의 재연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경쟁자로 알려졌던

'살리에르'의 이야기로 그가 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흔히들 살리에르를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를 질투해서

그를 독살했다고들 얘기하는데요,

사실 그 이야기는 영화'아마데우스'에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궁정악장까지 지냈던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질투하기에는

그의 신분이나 지위가 모차르트에 비해서 너무 높았죠..

그리고 그 당시 궁정악장으로 인정 받았던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질투할 이유조차도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적 상상력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야기가

실제였던 거처럼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으니

살리에르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억울할 것 같긴 합니다...ㅋㅋㅋ

 

어쨋든 뮤지컬[살리에르]는

부제가 '질투의 속삭임'일 정도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질투하고 자신의 음악적 능력에 회의감을 가지는

살리에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살리에르]의 스토리가 많이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배경이야기인 1막이

캐릭터들의 갑작스러운 감정변화로 정신없는 2막보다

덜 지루하게 느껴졌을 정도였으니까요...

 

살리에르나 모차르트가 괴로워하는 부분들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은 상태로

극이 진행되니 관객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넘버도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웅장함을 강조한 것 같고,

특히나 공연장 음향이 안 좋아서 그런 웅장함이

버겁게 느껴지기까지 하더군요...

 

다만, 배우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정상윤 살리에르

김찬호 젤라스

박유덕 모차르트

세 배우 모두 나무랄데 없이 연기와 노래가 좋았습니다.

 

특히 김찬호 젤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외모나 연기가 젤라스에 안성맞춤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와 감정변화를 좀더 세밀하게 보완하면

더 좋은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