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신과함께가라]-서영주/이훈진/정휘(160224)

몽실사랑 2016. 2. 25. 08:59

 

 

 

창작뮤지컬[신과함께가라]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 [신과함께가라]는 이석준 배우의 연출작이며,

창작산실 2015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뮤지컬[신과함께가라]는 2002년 독일영화 "신과 함께 가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캐스팅 된 배우나 연출, 그리고 시놉만 보고는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관람했었는데요..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그냥 그랬습니다...-.-;;


일단 배우들은 좋았습니다.

특히 서영주 배우를 무대위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풍성한 음색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역시나 좋았습니다.


아르보 역의 정휘 배우는 오늘 공연에서 처음본 배우였는데

음색이 미성에 가깝더라구요...

곱상하면서 어려보이는 외모와 음색이 배역과 잘 어울렸습니다.

노래도 꽤 괜찮았습니다...고음에서 몇번 불안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었으며,

서영주 배우, 이훈진 배우, 정휘 배우 셋의 화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넘버도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역할이 수도사들이라 그런지

약간 성가대(?)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구요..

아쉬운 점은 공연장을 나올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우와 넘버는 좋았어도

극 자체는 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역들간의 갈등상황도 좀 생뚱맞게 전개되는 것 같고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각자 갈길을 잃고 헤메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역들의 감정이나 극의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고

그저 지루하게만 느껴지더라구요...


무대는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주로 영상을 이용했는데

영상 자체는 좋았으나,

동숭아트홀의 무대가 너무 넓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좀 더 작은 소극장 무대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름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인데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