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뮤지컬[베르테르]에 세뇌당한것 같습니다...-.-;;
뮤지컬[베르테르]에 공감은 커녕 이해도 안되는 작품이었는데
공감은 못해도 캐릭터들이 이해되기 시작되더니
급기야 이제는 베르테르에게 감정이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1막부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여전히 공감은 못하겠지만,
묘하게도 베르테르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베르테르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상실감이 느껴져서
베르테르와 같이 울면서 뮤지컬[베르테르]를 관람했습니다...
어제 급하게 양도받아서 중블 2열 꿀자리(?)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시즌에서 처음으로 조베르와 지혜롯데 조합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엄베르와 지혜롯데를 보긴 했지만,
조베르는 계속 미도롯데로만 관람했었는데,
조베르와 지혜롯데의 조합도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도롯데가 제 취향인데요,
오늘 관람했던 지혜롯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공연 초반엔 살짝 불안한 듯 했지만,
공연이 진행될 수록 극에 녹아들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베르와의 연기도 좋았구요...
문종원 알베르트는 참으로 자상한 알베르트인 것 같습니다.
롯데를 끝까지 곁에서 잘 지켜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성철 카인즈는 갈수록 감정이 점점 더 좋아지네요...
오늘은 체포씬에서 노래가 살짝 불안했는데
그게 감정에 너무 빠져들어서 우느라 그런것 같더라구요..
불안했던 노래가 귀에 거슬리기보다
오히려 더 슬픈 느낌이 나더군요...ㅠㅠ
조베르...오늘 조베르는 정말...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정말 애절한 베르테르였고,
너무 가슴아픈 베르테르였습니다.
처음엔 롯데와 알베르트가 같이 있는 장면을
마음은 아프지만 롯데의 행복을 빌어주는 느낌이었는데,
2막에서 롯데를 찾아갔을 때
알베르트가 롯데의 이마에 키스를 하니
차마 못 보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더군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선 롯데가 퇴장한 오른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생각만 해도 슬프네요....ㅠㅠㅠㅠ
뮤지컬[베르테르]에 점점 빠져들수록
관객의 입장에서도 힘이든다는 느낌입니다.
감정소모가 정말 많은 작품인것 같습니다...ㅠㅠ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작품보면서 너무 울었더니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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