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삼연으로 온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을 이제서야 처음으로 관람했습니다.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을 소문으로만 접해봤던 저는
드디어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지원 1+1 티켓으로 관람하게 된 오늘 공연은
박칼린 다이애나
이정열 댄
최재림 게이브
전성민 나탈리
백형훈 헨리
임현수 의사 캐스팅입니다.
박칼린 다이애나는 2011년 초연부터 계속 공연을 하는데요,
오래 공연한 만큼 다이애나를 완벽하게 재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간중간 노래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감정이나 연기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열 댄과 최재림 게이브는 역시 기대이상을 충족시켜주는 배우들이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처음 공연을 접함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가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건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전성민 나탈리는 부모에 대한 반발심이 참으로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기 보다는
엄마를 지겨워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정확히 나탈리의 캐릭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집만,
엄마나 아빠에 대한 애정도 조금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엄마에게 외면당하는 설움(?)을 가지고 있는 사춘기 소녀가
순둥순둥하지만은 않겠지만요....
사실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의 시놉시스를 읽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느낌의 작품인지는 감을 못잡았었습니다.
그냥 단순한 가족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더군요...
평범하기를 또는 평범해보이기를 원하는 가족들과
그 가족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통해 서로에게 또 상처를 주게 되는 가족들과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들이 꽤나 아프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많이 울었는데요,
사실 울면서 작품을 보는 와중에도
저에겐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이 너무 아파서
재미있거나 감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특히나 다이애나의 히스테릭한 반응들과
나탈리의 짜증과 반항이
저를 조금 지치게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이 저에게는 어떤 작품인지
명확하게 정의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내년 1월에 다른 캐스팅으로 티켓이 한 장 더 있는데
공연을 한 번 더 볼지 말지는 고민을 더 해봐야 하겠습니다.
뮤지컬[넥스트투노멀]이 재미없거나 안좋은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저에게는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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