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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전성우/김영호/배해선/양소민(151216)

몽실사랑 2015. 12. 17. 08:36

 

 

지난 11월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한밤개)]를 관람했습니다.

연극[한밤개]는 우리나라에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마크 해던의 2005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 이번에도 원작소설을 먼저 읽었는데요,

꽤나 재미있는 소설로 연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게다가 개막이후 연극[한밤개]에 대한 좋은 후기들로 인하여

연극치고는 비싼 가격때문에 망설이다가 결국 티켓을 잡게 되었습니다...^^

 

연극[한밤개]는 자폐소년인 크리스토퍼의 성장이야기인데요,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소년 크리스토퍼의 심리상태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겐 평범한 일상이

크리스토퍼에게는 얼마나 큰 모험이 되는지를 통해서

나와 조금은 다른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모성애와 부성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구요,

 

연극[한밤개]는 많은 생각과 감동을 선사해 주는 작품입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극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역에 전성우 배우,

아버지 역에 김영호 배우

시오반 선생님 역에 배해선 배우

엄마 역에 양소민 배우 였습니다.

 

전성우 배우는 무대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인데요,

오늘도 역시나 크리스토퍼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특히나 어마어마한 대사와 본인의 분량을 조그마한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보여줬으며,

마지막 커튼콜의 피타고라스의 정리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버지 역의 김영호 배우는 무대연기는 이번에 처음 보는데요,

연기경력이 꽤나 길어서 잘 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너무 못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대사를 계속 버벅였구요,

크리스토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아쉬웠고,

더블 캐스팅된 심형탁 배우의 아버지가 궁금합니다.

 

시오반 선생님의 따듯함을  배해선 배우를 통해서 잘 느꼈구요,

엄마 역의 양소민 배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엄마 때문에 오늘 공연중에 눈물을 흘렸답니다...ㅠㅠ

어떻게 보면 철없고 무책임해 보이는 엄마인데,

그런 엄마의 또 다른 아픔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극[한밤개]의 최고 인기스타 샌디~~~

사실 샌디보러 공연장에 간 것도 있거든요...ㅋㅋㅋ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샌디...

오늘은 크리스토퍼에게 안겨서 졸다가

크리스토퍼가 아빠에게 넘겨주니까

안가겠다고 아빠를 앞발로 밀더라구요...

에궁....너무 귀여워요....^^

샌디보러 공연장에 또 갈거예요...ㅋㅋㅋㅋ

 

 

 

연극[한밤개]는

공연시간이 조금 길기는 하지만,

한번 쯤은 꼭 봐야할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