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지킬앤하이드]-조승우/리사/조정은(150402 조승우 세미막공)

몽실사랑 2015. 4. 3. 00:47

 

 

 

 

뮤지컬[지킬앤하이드]가 드디어 끝나 간다니...

실감이 나질 않네요...ㅠㅠ

저의 [지킬앤하이드]의 막공이자

조승우 배우의 세미막공을 관람했습니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연인데

막상 공연이 끝난다니...참 여러가지 감정이 드네요...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의 배우들 막공과 총막공은 못 보지만,

저 나름대로 류정한 배우, 박은태 배우

그리고 조승우 배우와의 마지막을 잘 보내고 왔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니

배우들의 모든 열정이 무대위에서 빛나고

그 속에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되어서

좋은 느낌과 기억을 간직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오늘 조지킬&조하이드의 공연은

제가 봤던 여러번의 공연과 레전과는

또 다른(좋은 의미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단 2막에서의 킬더루시에서 컨프롱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그저 충격 그 자체였고,

그 충격때문에 다른 장면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그 장면만 떠오릅니다....ㅠㅠㅠㅠ

 

 

킬더루시에서 조하이드가 침대로 올라가면서

"루시, 루시...날 버리지 말아요.

내가 지금처럼 당신이 필요한 적은 없었어.

당신을 사랑해요"

라는 대사를 하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대사는 원스어폰어드림에서 지킬이 엠마에게 하는 말입니다...ㅠㅠ

지킬에게 엠마의 의미와

하이드에게 루시의 의미가 같은 것일까요?

 

이어서 조하이드가 신음하듯이

선량한~상냥한~노래를 부르면서

루시를 찌르고 그녀를 돌려서

조하이는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듯 고개를 완전히 돌린후

목을 긋고는 "거짓말~"이라는 대사를 하더군요...

 

이후 이어지는 컨프롱에서는

조하이드가 조지킬의 오른손을 쳐내고 침을 뱉으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숭배"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두손을 맞잡고 손을 위로 올리기도 하면서

다른 공연과 비슷한 듯 하였으나,

컨프롱 마지막에서 "아니야! 니가, 하이드! 죽어!"

그리고 뒤로 쓰러지는 조지킬....

하~~~ 도대체 오늘 저는 무엇을 본 걸 까요...ㅠㅠ

 

 

1막에서부터 여러가지 디테일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데다

킬더루시부터 이어지는 충격(?)적인 공연내용등으로

공연을 다 보고나서는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는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치 앞으로 어떤 공연을 이런 느낌은 다시 못받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더이상 조지킬의 공연을 못 본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커튼콜에선 머리끈 풀어서 던지고

반무릎으로 인사하고 손키스하고

손가락 카운트로 "1"을 보여준 후

어퍼컷과 함께 조명이 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