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지킬앤하이드]가 드디어 끝나 간다니...
실감이 나질 않네요...ㅠㅠ
저의 [지킬앤하이드]의 막공이자
조승우 배우의 세미막공을 관람했습니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연인데
막상 공연이 끝난다니...참 여러가지 감정이 드네요...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의 배우들 막공과 총막공은 못 보지만,
저 나름대로 류정한 배우, 박은태 배우
그리고 조승우 배우와의 마지막을 잘 보내고 왔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니
배우들의 모든 열정이 무대위에서 빛나고
그 속에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되어서
좋은 느낌과 기억을 간직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오늘 조지킬&조하이드의 공연은
제가 봤던 여러번의 공연과 레전과는
또 다른(좋은 의미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단 2막에서의 킬더루시에서 컨프롱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그저 충격 그 자체였고,
그 충격때문에 다른 장면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그 장면만 떠오릅니다....ㅠㅠㅠㅠ
킬더루시에서 조하이드가 침대로 올라가면서
"루시, 루시...날 버리지 말아요.
내가 지금처럼 당신이 필요한 적은 없었어.
당신을 사랑해요"
라는 대사를 하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대사는 원스어폰어드림에서 지킬이 엠마에게 하는 말입니다...ㅠㅠ
지킬에게 엠마의 의미와
하이드에게 루시의 의미가 같은 것일까요?
이어서 조하이드가 신음하듯이
선량한~상냥한~노래를 부르면서
루시를 찌르고 그녀를 돌려서
조하이는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듯 고개를 완전히 돌린후
목을 긋고는 "거짓말~"이라는 대사를 하더군요...
이후 이어지는 컨프롱에서는
조하이드가 조지킬의 오른손을 쳐내고 침을 뱉으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숭배"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두손을 맞잡고 손을 위로 올리기도 하면서
다른 공연과 비슷한 듯 하였으나,
컨프롱 마지막에서 "아니야! 니가, 하이드! 죽어!"
그리고 뒤로 쓰러지는 조지킬....
하~~~ 도대체 오늘 저는 무엇을 본 걸 까요...ㅠㅠ
1막에서부터 여러가지 디테일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데다
킬더루시부터 이어지는 충격(?)적인 공연내용등으로
공연을 다 보고나서는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는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치 앞으로 어떤 공연을 이런 느낌은 다시 못받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더이상 조지킬의 공연을 못 본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커튼콜에선 머리끈 풀어서 던지고
반무릎으로 인사하고 손키스하고
손가락 카운트로 "1"을 보여준 후
어퍼컷과 함께 조명이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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