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지킬앤하이드]-조승우/리사/이지혜(150325)

몽실사랑 2015. 3. 26. 09:24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의 마지막 티켓팅때 나름 선방해서

오늘은 좋은 자리에서 조승우 배우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공연으로 서울공연을 자막하려고 했는데

공연이 끝난 후,

 남은 조승우 배우의 공연을

예매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남아 있는 좌석은 얼마 없고

3층 쩌리석을 예매하지만,

어쩌겠어요...

호갱은 힘이 없습니다...ㅠㅠ

 

 

 

 

 

오늘 공연은 한 마디로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공연을 다 보고 난 후

완전 흥분상태에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습니다..

집에와서도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ㅠㅠ

 

20여일만에 다시 만나는 조지킬&하이드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목소리도 짱짱해서 모든 넘버를 시원시원하게 잘 소화했고

연기 또한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조승우 배우의 연기를 보면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배역속의 그 인물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마치 조킬&하이드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무대 위의 디테일이나 애드립을 모두 계획하에 하는건지

아님 그때 그때의 느낌대로 하는지  저는 모르지만,

어떠한 경우이든 조승우 배우는 정말 대단한 천재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조지킬은 다른 날에 비해서 조금은 강인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사회에서도 이사들이 설득당하지 않자

화를 내는 듯한 모습도 보였구요,

찬반 투표에 들어갈 땐

혼자 입으로 '아이아이'를 중얼 거리다가

결국 부결되자 주먹을 꼭 움켜지면서

'제발'이라고 되뇌이더군요...

정말 안쓰러워서...그냥 승인해 주지 말이예요...ㅠㅠㅠㅠ

 

 

약혼식에선 늦어서 헐떡이면 들어오는데

장갑을 안 끼고 와서 장갑을 서둘러 끼고 들어오는데

친구들이 엠마에게 못 가게 막으면서 장난치니까

친구 둘을 아주 힘껏 밀어버리는데 웃겼어요...ㅋㅋㅋㅋ

그리고 지혜엠마 눈치를 보면서

비컨스필드 부인에 대한 농담을 하는데

지혜엠마가 농담을 받아주면서 웃으니까

다행이다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엠마에게 다가가는데

정말 둘이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더군요..

오늘은 둘의 농담내용도 다른때와는 좀 달랐습니다.

대사가 아닌 진짜 현실농담과 웃을 터진것처럼 말이예요..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둘이 참 다정하게 오래도 껴안고 있더군요..

나중에 어터슨이 와서 가자고 팔을 잡으니까

팔을 거세게 잡아빼면서 어터슨을 확 밀어버리는데

그때도 정말 웃겼답니다...^^

 

레드랫에선  친구에게 먼저간다고 말하고 일어서는데

친구가 억지로 앉히고

다른 때는 루시공연을 쳐다보지 않는데

오늘은 루시와 눈이 마주친 후 계속 루시를 쳐다보더군요..

오늘 조지킬은 정말 루시에게 마음이 뺏긴것처럼 보였어요..

명함줄때도 진짜 긴장한것 처럼 보였고

나갈 때도 루시를 한번 더 돌아보고 나가고

루시는 지킬의 명함을 쳐다보다가 명함에 키스하고 가져가더군요...

 

 

이후 조지킬은 어터슨과의 대화에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활짝 웃음짓고는

이어지는 지금이순간에선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조지킬의 표정이 정말 좋은 장면입니다.

주사를 맞을 때도 역시 아버지를 부르면서

희망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하이드로 변신할 때..

오늘 하이드는 정말 대단한 파워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힘겨우면서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등장한 하이드는

실험실을 둘러보며 냄새도 맡고 일기장도 보더니

펜을 잡으려는 오른손을 밀어내고는

왼손으로 '모든게 정상'이라고 씁니다.

조하이드는 행동이 과장되지 않는데도

풍겨져 나오는 위압감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끼도 풀고 셔츠도 풀어헤치더라구요...ㅋㅋㅋㅋ

 

 

루시 치료씬에선

오늘은 지킬과 하이드 둘이 루시를 치료해 주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오른손이 나중엔 왼손이 치료하고

루시가 오른손을 잡고 키스하자 그 손을 빼지않고

왼손으로 루시의 턱을 잡고 긴 키스를 하더군요..

루시와 인사하고 나온 후에도

그저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더니

오른쪽으로 퇴장하면서 뒤를 돌아보더니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만지더군요...

오늘 조지킬은 다른 때와는 달리

루시에게 끌리는 마음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주교와의 씬에서는

조하이드가 주교앞에 느긋하게 걸어와서는

"야~옹~"이라고 크게 한번 말하고

코트자락 휘날리며 멋지게 발차기도 하는 등

대단한 파워를 자랑하는 조하이드를 보면서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답니다...^^;;

 

 

 

엠마와의 실험실 장면에선

지친듯이 실험실로 들어오던 지킬이

엠마를 발견하고 놀라서 화를 내고

일기장을 황급히 덮은 후

다시 엠마가 무슨 내용을 봤는지 확인하듯

일기장을 다시 넘겨보면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계속 오른손으로 왼손을 누르고,

다른 때는 엠마를 두 손으로 안았는데

오늘은 왼손을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만 엠마를 잡고 있더군요...

하이드와 엠마의 접촉을 차단하려는 듯이도 보였습니다.

계속 엠마를 피하면서 실험실 뒤로 돌아가는 조지킬,

엠마가 손을 내밀어도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못 내밀고

결국 엠마가 나가려고 하니

 당당하게 엠마를 쳐다보지도 못하면서

엠마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정말 울컥하더군요....불쌍한 조지킬....ㅠㅠㅠㅠ

 

 

인히즈아이즈에서는 오른쪽 위를 바라보다

왼쪽 위를 바라보다

다시 두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서시히 퇴장합니다.

오늘은 과거 회상장면에서 웃음짓는 모습이 없었던것 같아요...

 

 

댄져에선

루시를 향해 두팔벌리고 기다리는데

루시가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요'라고 얘기해도

아무말 없이 그냥 루시를 껴안더군요..

친구가 죽일듯이 자기를 쫓아낸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오다가 상당히 괴로워하는게

이미 하이드는 지킬로부터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이후 댄져는~~~~역시 댄져댄져했어요...^^;;

하이드가 루시에게 키스하려고 하는데 루시가 피하면서 걸어가버리는데

바로 쫓아가지 못하고 허리를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하다가

루시에게 가서 자신에게 확 당기면서 머리도 감싸면서 퇴장했습니다.

역시...조하이드는 루시를 정말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킬더루시에선

오늘 조하이드는 다른때에 비해서 조금은 덤덤해 보였습니다.

지킬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편지를 쫙 펴서 루시에게 보이더니

편지를 읽고나선 화가 난듯,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루시를 보더군요..ㅠㅠ

루시를 찌르고 나서

루시를 당겨서 자신을 보도록 얼굴을 돌리더니

칼로 얼굴을 한번 쓸고나서

목에 칼을 대지만 시선을 다른곳을 향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쓰러지는 루시를 보면서 "거짓말"이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그 후 칼은 그대로 오른손으로 들고 있다가 쓰러지고

지킬이 나타납니다.

 

 

컨프롱에선....

하.........

왼손이 오른손을 탁 쳐내고는

침을 퉷 뱉으면서 시작을 하더군요...

시작부터 어찌나 강렬하던지....

마지막 박수 네번(?)치면서 끝날때까지

정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봤습니다...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그냥 심장이 콩딱콩딱뛰면서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ㅠㅠ

많은 공연을 보면서 이런 느낌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ㅠㅠㅠ

제발 영상으로 남겨주세요.....ㅠㅠ

 

 

이 후 결혼식 장면에선

정말 행복해 보이는 조지킬이 등장하고

엠마를 기다리면서 까치발로 엠마쪽도 쳐다보고

엠마와 둘이서 손으로 장난도 치면서 행복해 하는 순간

하이드가 나타나자,

지킬은 엠마의 손을 뿌리치고

무대 왼편으로 가서 괴로워하면

장갑도 벗고 넥타이도 풀고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잡아 바닥에 탁탁치면서 누르지만

결국 하이드의 등장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어터슨에게 '제발 날 풀어줘요, 우리 모두를'할 때

계속 지킬이었던것 같습니다....

칼에 찔린 지킬은 '아버지'하면서 쓰러지고

엠마가 달려오자  '엠마'라는 말 한마디만 겨우 하고

엠마가 편히 쉬라고, 사랑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왼손으로 엠마 손을 잡으려는 순간

손에 힘이 빠지고 엠마 손을 놓치고

엠마는 지킬의 그 손을 다시 잡아 지킬의 가슴위로 가져갑니다...ㅠㅠ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계속 온몸이 덜덜 떨리는게...

오늘 공연을 정말 잊고 싶지 않아서

생각나는 데로 공연장면을 기록해 봅니다...ㅠㅠ

 

시급히 영상과 OST가 필요합니다...ㅠㅠㅠ

 

 

마지막 커튼콜에선

머리풀고 머리끈을 객석으로 던진 후

무릎꿇고

손키스 두번 하고

무대오른쪽으로 가서는

손가락으로 4를 보여준후

(어휴 얄미워~~~~~~~

이제 4번 남은거 잘 안다구요~~~^^;;)

어퍼컷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지혜 엠마는 여전히 꾀꼴꾀골합니다..^^;;

노래도 좋고 연기도 정말 자연스럽네요..

 

리사 루시는 연기나 표현은 정말 좋아요...

노래할 때 고음은

전에 볼때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답답한 부분이 조금은 있는것 같습니다...

 

 

앙상블은 오늘 파사드는 짱짱하니 마음에 들어서

오~~이제 괜찮나 했는데

역시나 머더머더에서......-.-;;

 

 

하지만,

사실 조지킬&하이드에게 정신이 팔려서

오늘 공연은 마냥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