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3일 우리나라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로빈훗]을 롯데카드 1+1 행사로 관람했습니다.
로빈훗 역에 유준상, 엄기준, 이건명이 캐스팅 되서
나름 저에게는 기대작이었던 작품입니다.
뮤지컬[로빈훗]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로빈훗 이야기입니다.
뮤지컬로 각색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바뀌었겠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의적 로빈훗이 중심입니다.
이번 작품이 초연이라서 작품에 대한 정보가 그닥 많지 않았지만
후기들을 살펴보면
"아동틱하다"와 "너무 많은걸 담은 것 같다"로 압축되는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막은 개그코드도 있으면서 아동극처럼 조금 유치한 면이 있었고
2막에서는 갑자기 진지해지면서
뮤지컬이 갈 방향을 잃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삼총사나 캐치미이프유캔 처럼 전체적으로 가볍게 가던지
시대극으로 가고 싶었으면 극의 무게감을 좀더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그와 시대적 무게감을 모두 담기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애매한 뮤지컬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닌 공연이었습니다...ㅠㅠ
오늘 캐스팅된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나름 꽤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빈훗의 유준상 배우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지
고음 올라갈 때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필립 왕자역의 박성환 배우는 성량이 정말 좋더군요..
고음도 시원시원 잘 올라가고
개그스러운 연기도 잘 살렸습니다...
오늘 박성환 배우때문에 귀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길버트 역의 조순창 배우도 악역을 참 잘 소화하는것 같습니다..
존 역의 서영주 배우는 개그감이 점점 상승하는것 같아요...ㅋㅋㅋ
배우들이나 앙상블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극"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뮤지컬 관람 후에
귀에 맴도는 넘버가 없다는 것입니다..
넘버들이 나쁜건 아닌데
생각해 보면 기억나는 넘버가 없어요...
그리고 너무 고음위주라서 피로감이 조금 느껴지기도 하고
배우들 성대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제가 엄기준 배우는 좋아해서
엄기준 배우 공연의 표가 있었는데
오늘 관람후 눈물을 머금고 그 표를 양도했습니다...
아무리 엄기준 배우를 좋아해도
재관람은 좀 무리라는 생각이....ㅠㅠ
엄기준 배우가 어서 빨리 다른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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