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지킬앤하이드] 10주년 기념공연을
한달여만에 재관람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류정한 지킬&하이드는 오늘이 첫 관람이었습니다.
지난 연말 지킬 양봉사건으로 인하여
지킬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줄어든 상태였는데
그래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또 다시 지킬앤하이드 공연장에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시점에도 그 사건때문에
중간중간 극의 몰입에 방해를 받게되니
온전하게 뮤지컬을 감상할 수 없는게 좀 짜증이 나더군요...
뮤지컬[지킬앤하이드]가 공연을 시작한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기에
기존에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나름 기대가 있었는데요...
주연 배우들은 더 성장한 것 같고
음향도 나름 괜찮아 진 것 같았으나
앙상블은 여전했고
조명은 아직도 어두침침한데다가
오늘은 약간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100%만족스러운 공연은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이래저래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이지만
주연배우들의 열연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들 때문에
저에게는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뮤지컬 입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지킬&하이드 역에 류정한 배우
루시 역에 소냐 배우
엠마 역에 이지혜 배우입니다...
이지혜 엠마는 감정표현이 정말 많이 좋아졌더군요...
노래야 워낙 잘 하는 배우였지만
연기 부분에서 감정이 조금 아쉬웠었는데
오늘 본 이지혜 배우는 엠마의 안타까움, 절절함이 잘 느껴지더군요...
소냐 루시는 역시....베테랑 답더군요...
소냐루시는 지킬에 대한 이룰수 없는 사랑,
하이드에 대한 두려움과 알수 없는 끌림 등
루시의 이중적인 묘한 감정들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뉴라이프 씬에선
루시의 간절함이 잘 느껴져서 짠~했습니다...
지킬&하이드의 류정한 배우...
역시 지킬 장인(?)답더군요....ㅋㅋㅋㅋ
특히 류하이드는 어찌나 무섭던지...
처음으로 하이드를 변신하는 장면에선
정말 후덜덜 했습니다...
조하이드, 은하이드에 비해서
류하이드는 진짜 그냥 나쁜놈이며
가장 무서운 살인마였습니다...
류정한 배우의 지킬도 다른 지킬들에 비해서
꽤 단호하고 강한 느낌의 지킬이었는데
하이드는 그런 지킬보다 더 무시무시한 존재이며
동정심이 하나도 들지 않는 그런 하이드였습니다...
특히나 성량좋은 류정한 배우가
굵은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질러주니까
더 무섭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루시에 대한 류하이드는 그냥 지배자의 느낌이었습니다.
조하이드에게서는 루시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면
류하이드는 사랑따위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으며
루시는 그저 욕망의 대상이자 피지배의 대상물로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루시의 마지막 장면도
그저 지킬을 조롱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진 느낌입니다..
류하이드는 항상 지킬을 조롱하고 비웃는 하이드였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봤던 류정한 지킬&하이드는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의 재관람을 자제하려고 노력중인데
오늘 류지킬을 보고 나니...
류지킬을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과
조지킬이 그리워지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정말 애증의 지킬앤하이드입니다...ㅠㅠ
개인적으로 류정한 배우의 뮤지컬[지킬앤하이드]의 프로필 사진은
볼때마다 많이 아쉽네요..
사진이......ㅠㅠㅠㅠㅠ
'영화·공연 이야기 > 공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헤드윅]-김다현/최우리(150213 군포) (0) | 2015.02.14 |
---|---|
뮤지컬[로빈훗]-유준상/박성환/조순창(150206) (0) | 2015.02.08 |
뮤지컬[바람과함께사라지다]-바다/임태경/정상윤/김보경(150125/BC스페셜데이) (0) | 2015.01.26 |
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프렌치오리지널내한공연(150124) (0) | 2015.01.26 |
뮤지컬[원스]-윤도현/전미도(150122) (0) | 2015.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