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뮤지컬 [드라큘라]를 관람했습니다...ㅋㅋㅋㅋ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 공연인지 모릅니다...
그동안 티켓팅이 어려워도 어떻게든 티켓팅을 했었는데
드라큘라는 정말 티켓팅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공연장이 너무 크다보니 자리 고르기가 힘든점도 있었구요...
예매대기를 통해서 1층 5열 좌측좌석을 겨우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타고 가는 바람에 퇴근시간과 겹치면 늦을까봐 좀 일찍 출발해서
6시 조금 넘어서 공연장에 도착을 했더니
아직 불도 안켜고 어두컴컴 하더군요...-.-;;
정확히 6시 30분에 티켓박스 오픈하고
기프트샵은 7시가 되서야 오픈을 하네요...
어두컴컴한데서 사진찍고 커피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ㅋㅋ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1897년작 "드라큘라"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흡혈귀 전설에서 시작된 소설 드라큘라는 이 후 흡혈귀를 대표하는 개릭터가 됩니다.
흡혈귀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것, 특징 등 흡혈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드라큘라]는
2001년 캘리포니아에서 첫 공연을 하였고,
우리나라와 참 잘 맞는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뮤지컬[드라큘라]의 넘버가 정말 좋았구요,
뮤지컬[드라큘라]를 보면서 "지킬앤하이드"생각이 나더군요..^^
[드라큘라]는 2013년 미국 NBC에서 드라마로도 제작을 했는데요,
조나단 리스 마이어 주연의 미국드라마 "드라큘라"는 10부작으로
얼마전까지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도 방영을 했었더랬죠...
하지만 뮤지컬[드라큘라]는 드라마보다는
1993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드라큘라"와 많이 비슷한듯 합니다.
미나 역에 '위노나 라이더',
드라큘라 역에 '게리 올드만'
조나단 역에 '키아누 리브스'등이 출연했었는데요
20여년전에 본 영화라 사실 세세한 내용이나 결말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인상적인 몇몇장면과 느낌만 남아있을 뿐인데요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다보니 영화 드라큘라 생각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드라큘라 역에 류정한 배우
미나 머레이 역에 정선아 배우
조나단 역에 카이 배우가 출연했구요,
루시 역은 이지혜 배우와
반헬싱 교수 역에는 양준모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류정한 배우는 설명이 필요없는 뮤지컬 배우인데요..
오늘도 역시나....예당 천장을 뚫어버릴 기세더군요....ㅋㅋㅋ
특히 'Fresh blood'나 'She'는 정말 좋았습니다..
미나에게 집착하고 사랑을 구걸(?)하기도 하는 드라큘라였는데요
강렬한 카리스마와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신의 사랑에 힘들어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뮤지컬 배우로서 류정한 배우는 절대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미나 머레이역의 정선아 배우는 위키드에서 처음 접해봤었는데요,
미나역은 그동안 그녀가 맡아왔던 배역들과는 조금은 다른듯 한데요,
사랑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유약하고 결정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미나 역에
조금은 강해보이는 점이 살짝 아쉽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성량은.....대단합니다...
류정한, 정선아, 양준모 배우 모두 성량이 좋다보니
이중 둘 또는 이 셋이 함께 노래 부르는걸 듣다보면
정말 예당 천장이 날아갈 거 같더군요...-.-;;
특히나 드라큘라와 반헬싱이 붙는 'It`s over'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참으로 대단한 배우들입니다....
조나단 역의 카이 역시 좋았습니다..
특히 'Before the summer ends'는 애절함이 뭍어나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루시 역의 이지혜 배우는
첫 등장 장면인 'How do you choose'에선 정말 엉망이었었는데요,
다행히도 이 후부터는 안정을 찾은듯 흔들림없이 잘 하더라구요...
뮤지컬 [드라큘라]의 넘버들이 고음이 많고
또 앙상블 없이 거의 배우들만으로 넘버가 이루어져있다보니
배우들이 참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왠만한 실력으로는 넘버 소화하기가 힘들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초연의 뮤지컬[드라큘라]의 캐스팅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배우 못지 않게 무대도 웅장합니다.
회전하는 무대는 인상적이구요
꽤나 높이 제작된 무대장치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무대가 꽤 넓은데
무대장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이 들더군요...
뮤지컬 [드라큘라]는 배우와 넘버의 힘으로
많은 인기와 만족을 선사하는 뮤지컬이긴 하지만,
사실 내용적인 측면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공연내내 정신없이 휘몰아치다보니 관객입장에서 긴장을 놓을 틈이 없구요,
드라큘라나 미나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나 감정이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미나가 드라큘라를 사랑하게 되는 부분이나
미나에게 엄청나게 집착하던 드라큘라의 갑작스런 감정변화등은
조금 이해하기도 힘들고 생뚱맞게까지 느껴지니까요...
배우의 힘이 아니었더만 스토리의 부족함을 메꾸는게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웅장하고 멋있는 무대,
실력있는 배우,
마음을 울리는 넘버 등
뮤지컬 [드라큘라]는 꽤나 매력적인 공연임에 틀림없습니다..
태어나서 생전처음 배우 퇴근길을 함께 했습니다...ㅋㅋㅋ
공연끝나고 공연장을 나서는데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퇴근배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구요...
사람들 하는 얘기가 드라큘라는 배우들 퇴근이 빠르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기다렸는데
왠걸요...한 25분정도는 기다린것 같습니다..-.-;;
기다린게 아까워서 류정한 배우 나올때까지 기다려서
결국은 악수까지 했습니다...ㅎㅎㅎㅎ
허나 사진찍는건 꽤나 어렵더라구요...
여러장 찍었는데 이게 그나마 제일 잘나온 사진이예요...-.-;;
무대에서는 그렇게 카리스마 넘치더니
무대밖에서는 수줍음 많은 그냥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네요...^^
다음주에는 김준수의 드라큘라를 보러 갈건데요,
김준수의 드라큘라는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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