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이희정/김대종

몽실사랑 2014. 4. 9. 17:27

 

 

2014년 상반기 뮤지컬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관람했습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야심차게 기획하고 내놓은 창작뮤지컬인데요....

제작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고

캐스팅 발표가 떳을때는 많은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공연이지요...^^

류정한,유준상,이건명,박은태,한지상 등

내노라하는 뮤지컬 배우가 한 작품으로 만난다니 얼마나 설레는 일입니까..ㅋㅋㅋ

 

 

개인적으로 류정한, 유준상 배우도 좋아하고

박은태 배우도 매우 궁금하였기에

어떤 조합으로 공연을 관람해야 할지 티켓팅 전부터 고심이 많았던 공연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여행전에 일단 류정한, 박은태 배우로 4월 8일 화요일 공연을 예매해놓았는데요...

사실 여행 휴우증으로 허리도 아프고 컨디션도 안 좋아서

공연장을 향하는 발걸음은 상당히 무거웠답니다...ㅠㅠ

 

 

 

 

 

 

오랜만에 찾아온 충무아트홀이네요...

공연장을 보자마자 뜬금없이 맨오브라만차가 생각나는건 뭔지...ㅋㅋㅋ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배우들입니다...

모두들 실력도 출중하고 임팩트도 강한 배우들이죠...

 

 

 

 

1층로비에서 부터 온통 프랑켄슈타인 홍보물이 가득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충무아트홀에선 이번 작품에 심혈을 많이 기울였을테니

다른 대관작품들하고는 대우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만화나 이야기 또는 영화로도 접했던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하지만 생명체는 만들었지만 인간이 아닌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소설은 읽어본적은 없고

예전에 영화로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내용전체가 생각난다기 보다는

괴물의 모습을 한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복수이야기만이 기억날 뿐입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친구 앙리 뒤프레가

생명창조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하여 피조물은 창조되지만

피조물은 종적을 감추고

3년후 빅터의 결혼식장에 나타난 피조물은 "괴물"이라 불리우며

빅터에게 재난을 불러오게 됩니다.

 

신이 되고 싶었던 빅터,

그리고 그런 빅터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싶었던 앙리..

이 둘의 만남은 행운이었을까요, 아니면 비극이었을까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류정한, 유준상, 이건명 배우

앙리 뒤프레 역에는 박은태, 한지상 배우

줄리아 역에는 리사, 안시하 배우

엘렌 역에는 서지영, 안유진 배우

슈테판 역에는 이희정 배우

룽게 역에는 김대종, 신재희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공연을 보게 되면 이해가 될거예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전체적으로 비장한 분위기가 지배하는듯 합니다.

꽤나 비극적인 내용이예요...많이 슬프기도 하구요....ㅠㅠ

저는 1막에서 어린 빅터가 부모를 잃는 장면에서부터 울컥하더라구요..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고나 할까요...

그 덕분에 커튼콜때도 분위기가 꽤 엄숙(?)했답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내용이라고 해서 뮤지컬이 재미없는건 아니예요....

넘버도 상당히 좋았고

무대에도 심혈을 많이 기울였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 화려하고

거기다가 실력있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실력까지 더해져서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아주 뛰어난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수준의 작품이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라는데에 감탄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내용이 너무 길어요...집에 막차타고 간신히 들어갔어요...ㅠㅠ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좀 길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2막에서 괴물이 복수를 결심하는 계기를 보여주는 씬들은

꼭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길게 나와서 조금 지루한 듯 했고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뒷부분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장면전환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재연때는 이 부분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뮤지컬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류정한배우

앙리 뒤프레 역에는 박은태배우

줄리아 역에는 안시하 배우

엘렌 역에는 서지영 배우

슈테판 역에는 이희정 배우

룽게 역에는 김대종 배우

 

빅터역의 류정한 배우님~~~

저번 카르멘에서 개인적으로 좀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시네요...^^

고뇌에 빠진 빅터역을 정말 잘 보여주셨어요...

특히나 고음이 많았던 넘버들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소화해주셨구요...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앙리 뒤프레역의 박은태 배우...

사실 박은태배우의 공연은 오늘이 처음이었는데요...

이번 공연으로 박은태 배우의 팬이 되었습니다....^^

어쩜......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유약해 보이는 앙리역과

외로움에 지쳐 복수만을 생각하는 괴물역을

어찌나 잘 보여주는지...

게다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들은 정말.....감동 그 자체입니다..

오늘 공연에선 앙리 때문에 몇번이나 울컥했어요...

세상에 혼자라는 외로움...불쌍한 앙리....ㅠㅠ

 

앙리도 이해되고 빅터도 이해되고

그래서 앙리도 불쌍하고, 빅터도 불쌍하고....ㅠㅠㅠ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계속 머리속을 맴도는 뮤지컬[프랑켄슈타인]

유준상, 박은태 배우의 조합으로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줄줄이 뮤지컬 공연들이 잡혀있는데

제 통장을 저는 어떻게 지켜야 하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