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유럽에 첫발을 내딛다-집으로....

몽실사랑 2011. 5. 24. 11:32

(3월 30일 수요일)

 

때론 행복하고, 때론 아쉽고, 때론 짜증스럽고, 때론 황당하고, 때론 지겨웠던 여행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여행은 가기 전에 설레일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나 싶습니다...ㅋㅋ

더 많은 곳을 못 보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로마에서 10시 40분 출발인 비행기를 타야 해서 8시정도에 숙소차량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테르미니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짐도 무겁고 몸도 힘들고 로마 소매치기 악명도 높아서 그냥 숙소차량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둘이 50유로...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금액입니다..

친절한 호텔 사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로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할일은 택스리펀...

파리랑 피렌체에서 미리 현금은 다 받았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서류에 확인도장만 받고 그 서류를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알이탈리아항공으로 체크인을 하러 가는데, 모스크바까지 가는건 아무문제 없는데 모스크바에서 한국가는게 아직 체크인이 안된다고 합니다..ㅠ.ㅠ

한참 기다리다가 모스크바가서 좌석을 받으라는 얘기를 듣고 불안한 마음만 안고 세금환급서류 작성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서류에 도장을 받고 짐을 붙이려는데...이런...레일이 고장나서 작동을 안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일처리가 느리기때문에 마음이 불안해 지더군요..

뒤에 서있던 관광객은 이탈리아 욕을 합디다..ㅠ.ㅠ

다행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레일수리가 끝나고 짐을 무사히 부쳤습니다..

 

 

 

(로마 안녕~~~유럽 안녕~~~다음에 또 보자~~~^^)

 

우여곡절 끝에 택스리펀 서류도 무사히 보내고, 짐도 무사히 보내고, 비행기도 무사히 탔습니다...

알이탈리아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환승구역에 가니...첫날 도착했던 때와는 달리 창구가 텅 비었습니다...잘생긴(ㅋㅋ) 모스크바 공항 직원에게 안내를 받고 대한항공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대기시간은 2시간 55분...아직까지 창구가 안 열렸습니다...좌석배정을 받아야 하는데...

공항도 텅 비어있고...할일도 없고....친구랑 둘이 멀뚱멀뚱 앉아 있으니..

모스크바 직원 두면이 대한항공 체크인 창구를 열더군요....

인상좋은 모스크바 아저씨의 한국말을 들으며, 좌석 배정을 받고 대한항공 탑승구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비행기가 자꾸 연착을 합니다...ㅠ.ㅠ

배는 고파 죽겠고, 카페는 눈앞에 있지만 사먹을 수는 없고(돈이 없어서..ㅠ.ㅠ)..너무 힘겨운 대기시간이었습니다...비행기 타자마자 밥만 눈빠지게 기다리다가 비빔밥을 먹고 그대로 누워 잤습니다..

다행히 비행기에 승객이 없어서 텅빈 4좌석을 찾아 두다리 쭉 뻗고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유럽여행을 드디어 마치고

3월 31일 오전 9시 30분에 나의 고국..대한민국에 도착했습니다...^^

 

아~~~다시 또 여행을 하고 싶은 병이 도졌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