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유럽에 첫발을 내딛다-출발, 그리고 파리

몽실사랑 2011. 5. 16. 20:35

작년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편부터 숙소까지 모든것을 준비하고 출발일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이슬랜드 화산폭발로 인해서 결국은 무산되 버린 내 생애 최초의 유럽여행...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속상합니다....

이탈리아를 대신해서 홍콩/싱가폴을 다녀왔지만, 유럽에 대한 갈증은 풀리지 않더군요...

결국 올해 큰 결심을 하고 친구와 둘이 유럽을 가기로 했습니다..

일정은 작년보다 3일정도 늘린 13일로 파리, 피렌체, 로마를 가기로 했습니다..

 

계획을 짜고 예약을 하다보니 항공부터 시작해서  작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유로화까지...윽~~속쓰려~~

 

항공은 러시아항공으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예약했습니다.

1인당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900,200원 결제했습니다.

러시아항공과 모스크바 공항에 대한 안좋은  소문은 많았지만, 이게 제일 저렴하더군요..^^;;

그래도 운좋게 코드쉐어로 인천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여정은 대한항공,

모스크바에서 파리는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로마에서 모스크바는 알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출발: 3월 18일(금) 14:15 인천공항 출발 (SU424) -> 17:45 모스크바 도착  (환승대기시간 1시간 10분)

                             18:55 모스크바 출발 (SU576) -> 20:55 파리 샤를드골 공항 도착

도착 : 3월 30일(수) 10:40 로마 출발 (SU474) -> 16:45 모스크바 도착 (환승대기시간 2시간 55분)

                             19:30 모스크바 출발(SU423) -> 3월 31일(목) 08:45 인천공항 도착

 

 

드.디.어.

3월 18일...출발일이 다가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가서 수속을 밟았습니다..

수속은 대한항공으로 가서 했습니다..모스크바에서 환승시간이 짧아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수화물에 빨간딱지(빨리 옮겨달라는..)도 달아주고, 좌석도 일반석중 맨 앞자리를 주더군요..

비행기만 타면 잘도 자는 저인데..이날은 한숨도 못잤습니다..

다행히 대한항공이 좋은 비행기더라구요..개인 모니터도 있고...영화 3편을 보고나니 모스크바가 보입니다..^^

 

모스크바엔 아직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다음엔 직항을 타고 가겠다는 다짐(?)으로 대한항공 비행기도 한컷..ㅋㅋ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시간이 짧아 무조건 뛰었습니다.

환승구역에 가니 줄이 길어서 맘을 졸이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 공항직원이 "파리~파리~"를 외칩니다..

열심히 달려나가 검색대를 거쳐 파리행 비행기 출발하는 곳엘 갔는데...시간이 남더군요..

도대체 힘들게 왜 뛴건지...게다가 비행기까지 연착을....

앉을 곳도 없고 심심하고..너무 지루했습니다..

 

참, 정보 한가지...

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러시아항공을 탔는데 기내 서비스중 맥주는 따로 돈을 받더군요..2유로..

친구가 맥주를 시켰다가 나중에 돈달라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러시아항공 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드디어 파리에 도착..

파리에선 입국수속같은게 없습니다. 그냥 여권에 도장 찍어주는게 다입니다..

짐찾고 출구로 나오니 바로 왼쪽편에 뮤지엄패스를 파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

뮤지엄패스 2일권(35유로)과 루아시버스 승차권(9.4유로)을 구입하고

루아시버스를 타고 오페라극장까지 갔습니다..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오페라극장앞에서 지하철역을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날은 어둡고, 사람들은 없고, 곳곳에 노숙자들이 있고..무서웠습니다..

나중에 파리 아가씨의 도움으로 오페라극장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지하철역을 찾았지만,

메트로 표시도 없고 처음 오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든 곳에 있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민박집에 도착하면서 하루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유럽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