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토요일>
프랑스에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일정은 베르사이유 궁전이고 상황을 봐서 다른 일정을 추가하기로 하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모빌리스 1구간 1일권(6.1유로)를 끊고 메트로와 버스를 이용해서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9호선 Pont de Severes역에서 내려 171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171번 버스를 엉뚱한 정류장에서 20분 이상 기다리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한참을 있다가 한 아저씨가 지나가길래 물어봤더니..
영어모른다고 불어로 막 얘기해 주십니다..도대체 뭔말인지...ㅠ.ㅠ
결국은 불어와 영어로 서로 얘기하다가 서로 고맙다면서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서있던 정류장은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이고 버스 정류장은 길 건너편입니다..
길을 건너려니 횡단보도도 안보이고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던 차에, 사람들이 막 무단횡단을 하길래
우리도 따라서 무단횡단 했습니다...
이것이 파리에서의 첫번째 무단횡단...그 후로 파리와 이탈리아에서 무단횡단 무지 했습니다...
욕하지 마세요...이 곳은 다 무단횡단을 할 뿐더러, 횡단보도도 없어요..ㅠ.ㅠ
파리에선 신호등도 있는 8차서 도로를, 그것도 경찰이 떡 하니 서있는데도 다들 무단횡단 하더군요..
경찰도 봐도 아무말도 안 합디다...
어제 도착했을때 비가 조금 내리더니..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몹시 불고 날이 쌀쌀합니다..
다행히 비는 안 오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날이 너무 춥습니다...옷도 가벼운 옷만 가져왔는데...ㅜ.ㅜ
토요일이지만 날이 안 좋아서인지 베르사이유궁엔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뮤지엄패스가 있지만, 보안검색대는 표가 있건 없건 똑같이 한줄을 서서 들어갑니다..
보안검색대를 거치자마자 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궁으로 들어가서 오디오가이드를 빌렸습니다.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언어만 물어본 후 바로 오디오를 대여해 줍니다..
궁 안에 있는 전시실...동양쪽의 유물도 보이길랜 한 장 찍었습니다..
그 유명한 거울의 방...그 당시엔 거울 한쪽이 집 한채 값이었다니 이 방을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더군요..
먼저 궁전 내부를 관람하고, 꼬마기차(6.7유로..비싸당~)를 타고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날도 춥고 아직 3월이라 정원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있더라구요..
삭막하면서도 웅장하고 광활한...3월의 정원도 나름 운치가 있어요...ㅋㅋ
일요일 분수쇼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정원은 무료예요..
아쉬운건 꼬마기차를 타고 앙뜨와네뜨 영지를 가려고 했는데 미처 내리지 못해서 못 둘러보고 운하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 왔다는 겁니다...ㅠ.ㅠ
날도 춥고 다시 돈내고 가기도 뭐해서 저긴 나중에 또 와서 보자~~며 그냥 나왔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베르사이유에도 라뒤레가 있더군요..
샹젤리제가서 못 찾을지도 모르니 여기서 그냥 마카롱을 사서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 마카롱을 맛봤을때는 천국의 맛이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달콤했는데, 나중엔 너무 달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그 비싼 마카롱을 버렸어요...-.-;
(요거이 14.9유로...비싸요~~^^;;)
3시정도에 베르사이유를 출발해서 오르세미술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RER C선을 타고 오르세미술관에 도착하니 4시정도가 되었습니다.
뮤지엄패스가 있어 검색대만 거치면 되는 줄은 상당히 짧습니다..표까지 끊어야 하는 곳은 줄이 상당히 기네요..역시 패스를 사길 잘했다 싶네요..^^
책자를 보면 2시간이면 오르세미술관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했는데...모자랍니다..-.-
제가 갔을 때는 오르세가 공사중이라 1층에 모든 그림을 몰아놔서 거의 시장같은 분위기입니다..
토요일이라 사람은 많은데 공간은 좁고,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상당히 어렵더군요..
그래도 오르세를 안 갔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책이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그림과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서
그리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더구나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 보지도 못했는데 5시 30분부터 나가라고 자꾸 방송합니다..ㅜ.ㅜ
결국 밀레의 작품은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또 다음에 또 보자~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르세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오르세에서 나와 메트로를 타고 콩고드광장으로 갔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콩고드광장...저에게는 그냥 광장일 따름입니다..^^;
콩고드 광장에서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쭉 걷다가 폼 드 팽(Pomme de Paio)에서
파리지앵 샌드위치+타르트+에스프레소+콜라(9.2유로)를 사서 친구와 둘이 나눠먹었습니다..
책에서 추천해준 샌드위치 집인데 맛이 좋더군요...양이 많아서 여자 둘이 나눠먹을 수 있었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거리공연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개선문에 도착했습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가니 파리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샹젤리제 거리는 아릅답습니다..
저 멀리 에펠탑도 보입니다..
숙소에 들어오니 9시...첫날부터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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