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동안 이탈리아에 간다는 꿈에 젖어 아주 즐겁게, 또 아주 열심히 여행준비를 했건만....
이런걸 나비효과라고 하나요??
아이슬랜드의 화산폭발이 나의 4개월간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줄이야...ㅠ.ㅠ
환전해 놓은 유로화는 산더미요, 돌려받지 못하는 예약금도 약간에..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불이 나니, 그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ㅠ.ㅠ
이런 허한 맘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바로 구할수 있는 티켓을 찾아보니 4월 24일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홍콩경유 싱가포르 케세이퍼시픽이 자리 여유가 조금 있더군요...
서둘러 홍콩에서 스탑오버하는 일정으로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홍콩에서 3박4일, 싱가포르에서 3박 4일 총 6박7일 일정으로 부랴부랴 여행계획을 세웠지요..
사실 홍콩은 작년 9월에 다녀왔기에, 별다른 계획없이 작년에 가지 못햇던 곳 중심으로,
싱가포르는 일행중 한명이 수년전에 다녀왔던 기억을 바탕으로 도서관에서 책 한권빌리는 걸로
여행준비는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홍콩, 싱가포르 모두 한인민박으로 했습니다..
이태리여행취소의 여파로 가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24일 이른 새벽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8시 50분 출발하는 CX415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2002년도에 홍콩갈때 타보고는 처음인 케세이퍼시픽...뭐 좋네요..ㅋㅋ
기내식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작년 타이항공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드디어 홍콩도착....언제봐도 정겨운 2층버스 입니다...^^
숙소에 가서 짐풀고(오늘은 모니카모텔...하루라 할수없이 지내지만, 정말..웩!! 주인부부는 친절하시지만, 너무 낡은 관계로...ㅠ.ㅠ 밥은 맛있더군요..)
점심으로 딤섬먹고(이름은 모르겠으나 파크호텔 바로 모퉁이에 붙어 있는 딤섬집..정말 맛있습니다...현지인들에게 꽤 유명한 식당인듯 싶더라구요...)
허유산 망고쥬스 물고 리펄스베이로 향합니다..
첫날 일정은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마켓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리펄스베이에 그냥 드러눕고 싶더라구요...ㅋㅋ
홍콩에서 나름 유명한 리펄스베이맨션입니다..중간에 큰 구멍이 하나 있는데 저게 용신이 지나다니는 길이라네요..
리펄스베이 해변가...여기가 홍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외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스탠리마켓...토요일오후라 그런지 사람 정말 많습니다..
홍콩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듯 싶을 정도네요..
구경하기도 힘들고, 식당마다 사람들이 대 만원이라 보트하우스에서 밥먹려던 계획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네요...
심포니오브라이트를 보기위해 침사츄이 스타의 거리로 왔습니다..
작년엔 비가 와서 쇼가 취소되어 못봤는데 이번엔 좋은 날씨 덕분에 볼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장관은 아니었지만...너무 좋았습니다...
홍콩섬에 있는 여러건물들이 음악에 맞춰 불빛을 번쩍번쩍...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작년에 공사중이던 곳이 이렇게 예쁜 곳으로 태어났네요..^^
늦은 저녁으로 페킹가든에서 북경오리를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밀전병에서 밀가루냄새가 좀 많이 나네요..
그냥 한번 먹어볼 정도...
이로써 첫날 일정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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