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코타키나발루 - 넥서스리조트 4박6일 (4일째)

몽실사랑 2009. 5. 15. 22:46

어제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어제보다 목부은건 가라앉긴 했지만...여전히 힘들다....

열도 있고 어지럽고 기운도 없다...오늘 일정도 모두 취소다...

너무 속상하다...골프도 9홀을 한번 더 돌기로 했는데...이게 뭐냐구...

남편은 저질체력이라고 계속 약올린다...ㅠ.ㅠ

 

9시넘어서 겨우 아침을 먹으러 갔다...밥도 안먹힌다...

이것저것 가져와 보지만 결국은 모두 남겼다....과일만 조금 먹고 말았다..

음식을 이렇게 남기다니.....ㅠ.ㅠ

 

다시 룸으로 돌아와 12시 체크아웃은 무리일거 같아서

6시 체크아웃으로 바꿨다...280MR을 추가로 내란다..

아픈바람에 돈은 돈대로 더 쓰고 일정은 엉망이 되고...정말 울고싶다...ㅠ.ㅠ

 

남편은 헬스장으로 보내고 나는 다시 잤다..

한숨자고 일어나니 좀 살만해진다...

룸 내부는 사진을 못 찍었지만 아쉬운대로 룸 앞 전경을 찍어봤다.

 

 

 

발코니 같은 개념의 공간이다..우리는 1층이다...

빨래널수 있는 것도 있어서 빨래해서 널어놓기도 했다.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 깬다...ㅋㅋ

 

조금 살만해져서...너무 아쉬운 마음에 해변에 나갔다.

파도놀이는 좀 무리이고...썬탠하면서 마지막으로 전경을 눈에 담았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아마도 하루 반을 룸에서 자는 바람에 더 그런거 같다.

짐을 싸고 체크아웃하고 웰컴 드링크를 굿바이드링크로 먹고는

택시불러달래서 공항으로 향했다. 호텔택시라 공항택시보다 비싸다...75MR

 

(로비라운지...웰컴드링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종류가 정해져 있다) 

 

공항에 가니 7시 30분...짐을 먼저 부치려고 했더니

수속은 9시 40분부터랜다...이게 웬일??

사람도 없고....공항이 조용하다...당황스럽다..

안내데스크에 짐 맡길곳을 물어보니 피쉬마켓에 가란다..

피쉬마켓에 갔더니 9시에 문을 닫는단다...뭐냐?

짐맡아 주는 곳은 문잠그고 어딜 갔다...황당...-.-;;

 

어쩔까 고민을 하다가 골프백 2개, 여행캐리어 1개를 끌고 타운으로 가기로 했다.

 

level 1으로 가서 택시티켓(20MR)을 끊고 깜풍아이르로 갔다.

기사 아저씨가 우리말을 잘못 알았들었는지...여기가 어딘지를 모르는건지..

좀 멀리 내려줬다...짐을 질질 끌고 깜풍아이르로 다시 갔다.

 

오늘은 마침 공연이 있다..

뭐가 이리 시끄럽나 하고 봤더니...민속공연중이다..

다 끝나고 나면 기념촬영 시간도 준다..

남편은 얼렁가서 사진 찍는데...나는 쑥스러워서 안찍었다

 

 

 

 

 

오늘은 게, 새우, 조개를 시켰다...야채도....전부해서 178MR이다..

바닷가재에 비교하니 무진장 저렴하다..ㅋㅋ

 

 

오늘 음식도 아주 만족스럽다...너무 맛있다..

게가 먹기 힘들다는 것만 빼만 퍼팩트하다...ㅋㅋ

아니지....아파서 양껏 먹을 수가 없었다...ㅠ.ㅠ

 

우여곡절끝에 저녁식사도 마치고 다시 택시(25MR)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면세점은 11시만 되면 죄다 문을 닫는다...참....공항에서 할게 없다...살것도 없다..

링깃 남은걸로 초콜렛을 샀다...남은건 동전 몇개뿐...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입국거절당할까봐...격리될까봐..무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일 없었다...병원에 갔더니..급성축농증이란다...참..할말없다..-.-;;

 

이래저래 탈도 많고 일도 많았던 여행이었다..

아팠던게 아무래도 너무 아쉽지만...

그것만 뺀다면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아니다...물가도 넘 비싸다....ㅠ.ㅠ

가기전에 물가 비싸다는건 알았지만...그래도 직접 체험해보니...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아직도 비실대고는 있지만...

또 여행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