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개봉작으로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이다.
더구나 유하감독과 조진성이 비열한 거리 이후 또다시 만나서 만드는 작품이니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할 것이다.
나도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영화였다 .
여주인공이 송지효라는게 조금 걸리기는 했으나
영화는 조인성과 주진모라는 두 배우가 중심이 될테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수 는 없었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조인성)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
(주진모)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왕의 명령이라면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고려의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송지효)와의 대리합궁을 명한다.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세 사람의 운명은 그날밤부터 다시 씌여지게 된다.
일단 사람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베드신..
감독도 말했듯이 정말 쎄다(?)
유하감독의 섬세함이 베드신에서도 잘 들어나는듯 했다.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베드신도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볼수 없을-아니 어는 영화에서도 볼수 없을-
충격적인 묘사였다.
그리고 조인성과 송지효의 베드신은 꽤 섬세하고 꽤 길게 나왔다.
저렇게까지 보여줘야 할까 싶을 정도로 베드신에 공을 많이 들인듯 하다.
다음으로 배우들의 연기력
사실 송지효가 가장 걱정스러웠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걱정할 정도도 아니었다.
목소리를 너무 깐게 좀 흠이었다고나 할까..
조인성도 비열한 거리 이후 완전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고나 할까..
홍림이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격을 잘 표현했다.
특히나 주진모...
이 영화는 주진모의 영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싶다.
사랑, 질투, 내면의 아픔등을 너무 잘 표현했다.
지금도 그의 마지막 눈빛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때에는 볼만은 하지만,
기대에는 못미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더구나 유하감독의 전작들 -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에 비한다면
떨어져도 한참이나 떨어지는 영화다. 너무 실망스럽다.
저 감독에, 저 배우들에, 왜?? 라는 의문이 든다고나 할까..
더구나 내용에 있어서도 왕후나 홍림이의 감정이 이해되지가 않는다.
처음에는 욕정이었으나 결국은 사랑이 되었다?
욕정이 사랑이 되었다는건 있을수 있다 쳐도
그 사랑이 홍림과 왕과의 10년 세월을 무시할 정도의
가슴찡한 사랑이었단 말인가?
오히려 주진모의 사랑과 질투와 배신에 더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주진모의 영화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어쨋든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라는 속담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나 할까..
별 다섯개에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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