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 아고라폐인들 엮음

몽실사랑 2008. 8. 7. 12:55

드디어 "아고라"가 책으로 출판되었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고라"라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것이다.

정부에선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으로 아고라를 지명하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인터넷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과연 아고라가 뭘 말하는지 많이 궁금했을 것이다.

 

아고라는 원래 광장이라는 의미로

현재는 포털업체인 "다음"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일종으로 토론방이다.

아고라에는 누구나 글을 올릴수 있고

그 글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예전엔 학교에서, 동아리방에서 하던 토론을

지금은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한다.

다음의 아고라는 꽤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것이었으나

유명해진것은 촛불집회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고라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점을 토론했고

그 토론의 결과 촛불을 들고 오프라인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우리 역사책에 아고라가 등장하게 될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아고라에는 촌철살인의 풍자도 있고

전문가 못지않은 지성도 넘쳐나고

알바도 득실거린다.

 

한번 아고라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난 아고라에서 희망을 본다.

대한민국 현실에 절망을 하다가도

아고라에서 힘을 얻곤 한다.

 

이런 아고라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수 있다니 참 기뻤다.

촛불집회에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인터넷공간에서 오고가는 다양한 의견들이

책으로 편찬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