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관람했다.
원래 오늘 낮공이 조승우 배우의 막공이었는데
충무아트홀에서 3월부터 연장공연을 한다고 나중에 발표가 나서
막공이 아닌게 되어 버렸다.
막공이라고 표잡느라 고생했구만....ㅠㅠㅠㅠ
조동키를 더 볼 수 있다는건 좋지만 티켓팅때문에 고생할걸 생각하면 슬프다는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어쨋든 샤롯데에서의 마지막 조동키를 관람했다.
오늘은 조승우 돈키호테, 김지현 알돈자, 정원영 산초, 서영주 도지사이다.
막공 아닌 막공이지만 그래도 막공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연이었다.
조동키와 원영산초의 합도 정말 좋았다.
정원영 산초는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엽다.
조동키는 2막에서 거울의 기사와 마지막 침대 씬을 보면
정말로 기운빠진 나이먹은 노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 더 슬프고 더 감동적인것 같다.
마지막 침대 씬에서 쓰러지면서도 "가~자~"를 작게 읊조리는데
그게 그렇게 슬프고 눈물이 났다.
커튼콜에서 조동키의 어퍼컷을 보면 모든 것을 잊을 정도인데
오늘도 조동키의 멋진 어퍼컷을 보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를 보면 볼 때 마다 항상 새로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오늘도 조동키와 알돈자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길을 갈 뿐이라는돈키호테의 말처럼
꼭 어떤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는, 누군가는 그걸 알아줄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만으로도 인생이 좀 더 풍부해 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항상 위로와 감동을 주는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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