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세자전]을 관람했다.
세자전은 이번에 초연된 작품으로 창작뮤지컬이다.
코로나19때문에 관극을 거의 포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공연이 너무 보고싶어서
예매 가능한 공연을 찾아보니 음악극[세자전]이 있어서
작품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냥 예매하게 되었다.
예매하고 보니 1.31(일)이 막공인 공연으로
오늘 공연은 정욱진 배우의 막공이기도 했다.
하루전에 예매한 거라서 자리는 뒷쪽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대를 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오글도 가끔 들긴 했지만 표정도 그럭저럭 보였다.
동생을 죽이고 왕이 된 이홍은 평생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자신의 아들들은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세자 자리를 놓고 아들들간에 경연을 진행한다.
원래 세자 자리는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했던 안영대군.
똑똑하지만 출신이 미흡했던 진평군.
그리고 각자의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칠성군, 완덕군, 동진군.
처음엔 형제들 간의 우애도 좋았고 경연도 즐겁게 치루지만
경연이 계속되면서 숨겨왔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이 생겨난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되는 왕과 왕자들.
왕의 자리는 피를 묻히지 않고서는 올라설 수 없는 자리인 것인가?
뮤지컬이라기에는 넘버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음악극이라고 칭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 조명 그리고 의상이 정말 예뻤다.
내용은 좋았다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했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엄청 울기는 했다.
충동적으로 보게 된 공연이었는데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다.
막공 기념으로 끝날 때 관객들에게 선물로 서신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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