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올드위키드송]을 재관람했다.
지난 번 관람이 2020년 12월이었으니 거의 한달 반만에 재관람을 하게 되었다.
지난 번은 남경읍/이재균 페어의 공연이었는데
오늘은 남명렬/이재균 페어의 공연이다.
남명렬 마쉬칸은 남경읍 마쉬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기존에 봤던 마쉬칸들과는 다르게 정상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마쉬칸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귀여운 선생님이기도 했다.
이재균 스티븐은 역시나 좋았다.
사실 이재균 스티븐 때문에 재관람을 하게 된 것인데
지난 공연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시즌마다 관람을 했더라도 한 두번 보고 지나니까
다시 관람하게 되더라도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든다.
그런 이유로 한편으로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비록 한달 전이기는 하지만 그 때의 느낌과 내용을 기억하면서 다시 보니
작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1막에서부터 나도 모르게 혼자 울컥한 부분이 있었고
2막에서 스티븐이 수용소에서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할 때 부터 엄청 울었다.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눈물이 계속 나왔다.
물론 마쉬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오열하는 스트븐과 함께 같이 오열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른 때에 비해서 오늘은 유독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머리속에서 생각이 맴도는게 아니라
계속 가슴이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공연내내 들려주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 계속 생각이 났다.
스승과 제자로 만났지만
서로 가지고 있던 상처를 서로 치유해가는 과정과
그 과정속에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가는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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