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를 드디어 관람했다.
코로나때문에 몇번의 티켓팅과 취소를 거치면서
2월에서야 겨우 관람하게 된 공연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감회가 더 새로웠다.
조승우 배우도 무대에서 정말 오랜만이다.
2020년 1월 스위니토드 공연 이후 1년이 지났고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로는 2015년 디큐브공연 이후 거의 5년만이다.
지난 시즌 [맨 오브 라만차]도 2018년이었으니
이래저래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오랜만에 조동키를 보게 되었다.
이번 시즌에 새로운 캐스팅이 있는데
그 중에 한명이 알돈자 역의 김지현 배우다.
김지현 배우의 연기를 꽤 좋아하고
2020년 [스위니토드]에서 조승우 배우와의 연기합도 좋아서
오늘 공연에 기대가 꽤나 컸었다.
오늘 공연은 나름 개인적으로 최고의 캐스팅 조합이 아니었나 싶다.
조동키, 지현돈자, 훈진산초, 영주영주.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배우들간의 연기합도 정말 좋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다시 무대에서 만난 조동키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2015년 디큐브에서 봤을 때 조동키에 대한 느낌이
이보다 완벽한 돈키호테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오늘 공연에서 다시 바꿔야 했다.
조동키는 자신의 돈키호테를 뛰어넘는 공연을 보여줬다.
조동키가 보여주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둘 다 감정이 더 깊어졌고 넘버도 짱짱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1막 마지막 임파서블드림에서부터 눈물이 터졌다.
왜 우는지도 모른채 그냥 눈물이 흘렀다.
그런 감정의 여파 때문인지
2막 나는 알돈자부터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커튼콜에서도 울컥해서....ㅠㅠㅠ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는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게 정말 신기하다.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가 매번 다르다고나 할까.
집에 오는 동안에도 극의 여운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오늘 처음 본 지현돈자도 기대 이상이었다.
넘버가 맞을까 싶은 우려도 조금 있었는데
넘버도 좋았고 지현돈자가 보여주는 알돈자도 좋았다.
알돈자의 감정 변화에 개연성을 부여해줘서 알돈자에게 감정이입이 잘 됐다.
조동키와의 연기 합도 당연히 좋았고
최애 알돈자라 해도 좋을 만큼 오늘 연기가 좋았다.
훈진산초와 영주영주는 뭐 말할필요도 없는 산초와 영주 장인이다.
너무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이 느낌을 결코 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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