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연휴에 심심해서 뭘 할까 하다가 마침 클립서비스에서 50%할인을 한다기에
그동안 궁금했던 뮤지컬[제이미]를 관람했다.
17세 고등학생인 제이미는 게이이자 드랙퀸이 장래희망이다.
그런 제이미의 아빠는 제이미를 혐오스러워하고
이혼한 엄마는 제이미를 응원하고 힘을 주고자 한다.
어린시절 아빠의 말한마디를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던 제이미는
엄마와 단짝친구의 응원에도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결국 자기 속의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쇼뮤지컬스러운 무대와 흥겨운 분위기로 뮤지컬[제이미]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이 너무 노골적이라서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용자체도 식상하다.
고난받는 게이나 드랙퀸이라는게...이젠 식상한 느낌도 들고
게이나 드랙퀸 말고도 사람들의 선입견에 괴로운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그게 게이나 드랙퀸으로 대표되는게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세 주연배우들은 정말 좋았다.
조권 배우는 역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지 잘 아는 느낌이었다.
제이미와 정말 잘 어울렸다.
최정원 배우는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다.
최호중 배우는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휴고와 로코샤넬을 오갔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넘버도 괜찮았고
무대나 앙상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뮤지컬[제이미]는 재관람하고 싶은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냥 한번쯤 보면 괜찮을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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