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빌리 엘리어트]-에릭/최명경/김영주(180505 에릭 세미막공)

몽실사랑 2018. 5. 5. 17:26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에릭빌리의 세미막공을 관람했습니다.

원래는 오후에 있을 현준빌리의 막공만 보려고 했었으나

매진되었던 에릭빌리 회차에 자리가 하나 떡 하니 떠있길래 얼른 예매했습니다..ㅎㅎㅎ

2층 사이드 제일 뒷줄 맨끝자리였지만, 에릭빌리를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뼜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1막에 관크때문에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앉은 줄과 앞줄에 아이들 단체 관람이 있었는데..

원래 빌리가 관크가 심하기는 하지만,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ㅠㅠ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비닐 부스럭대고...

맨 뒷줄이라 어셔들이 다니면서 제지하는데도 통제가 안되더라구요...

제발 통제 안되는 아이들은 어린이뮤지컬을 보세요...ㅠㅠㅠㅠ

어쨋든 인터때 어셔에게 얘기하니 1층 보유석을 옮겨주던구요..

1층 사이드 제일 뒷줄이었고, 그 곳에서도 여전히 관크가 있었지만

 2층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오늘 에릭빌리 자막인데 1막이 너무 허무하게 지나갔습니다...ㅠㅠㅠ

 

그래도 오늘 에릭빌리를 보면서 한참 웃었던 장면은

익스에서 마이클과 빌리의 슈즈대결이었습니다.

원래도 신발을 빨리 갈아신는 에릭빌리가

오늘은 그 어느날보다도 빨리 신고

정신없이 신을 갈아신는 마이클을 한참 내려다보다가

"빌리 승"이라고 외치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오늘 에릭빌리는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현준빌리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현준빌리가 보여주는 춤의 파워와 박자감입니다.

박자에 딱 맞으면서 파워풀한 현준빌리의 춤을 보고 있으면

일종의 쾌감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오늘 에릭빌리에게서도 그런 쾌감을 느꼈습니다..

풍부한 표정과 연기, 거기에 파워풀한 에릭빌리의 춤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드림발레도 정말 좋았고 오늘은 특히 일렉이 압권이었습니다.

파워풀하면서도 박자도 잘 맞으면서 빌리에게 발레가 어떤 의미인지를

에릭빌리가 일렉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명경아빠가 일렉에서 빌리를 보면서 우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같이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2막에선 너무 많이 울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ㅠㅠ

오랜만에 다시 만난 최명경 아빠의 연기와 감정은 정말 좋았습니다.

 빌리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절망이 극명하게 느껴져서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아빠입니다.

 

김영주 윌킨스도 엊그제 봤을 때보다 빌리에 대한 애정이 더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더럼마을을 떠나는 에릭빌리의 표정은

 정말 야무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에릭빌리의 표정을 보다가 다시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결국 커튼콜때까지 계속 울었습니다. ..ㅠㅠ

 

다시는 보지 못할 감동적이고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